사바시아 커터&카이클 투심, ESPN이 본 "류현진의 재탄생"

2019. 7.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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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극복, 확장, 진화.

ESPN이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지배적인 투수가 되기 위해 어떻게 재탄생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1단계 극복, 2단계 확장, 3단계 진화로 나눠 정밀 분석했다.

1단계 극복은 2015~2016년 어깨 및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의미한다. 류현진은 이 기간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7시즌 복귀했으나 빌드업 과정이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ESPN에 "모든 과정이 기본적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저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ESPN은 "류현진이 10대에 받은 토미 존 수술은 비교적 성공적인 기록을 자랑한다. 어깨 수술은 그렇지 않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그 중 일부는 효과적으로 공을 던지기 위해 필요하지만,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어깨 수술은 재기확률이 토미 존 수술보다 확 떨어진다.

그래서 류현진이 대단한 것이다. ESPN은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할 때 다저스가 자신의 몸 상태와 건강이 100%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말해 어깨 통증을 암시했다. 그 점을 바로잡고 통증을 극복한 게 류현진이 지배적으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2단계 확장은 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위주의 투구 메뉴얼에 컷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을 추가한 것을 의미한다. ESPN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류현진의 슬라이더에 일관성이 없어 커터 시도를 권유했다. 류현진이 해야 할 일은 그립을 바꾸는 것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커터와 투심을 동시에 연마했다. 이 과정에서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와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을 참고했다. ESPN은 "사바시아가 커터로 스트라이크 존 양 사이드를 공략한 걸 연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필요할 때 깊이 있게 조작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카이클이 투심으로 왼손타자의 몸쪽을 공략하는 방법을 연구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단계는 진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초창기에 비해 최근 들어 연구하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ESPN은 "류현진은 타자의 스윙을 읽는 능력이 최고다. 이 기술은 타자들이 특정 구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빠르게 평가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피칭 장면에 대한 사진적 기억력을 지녔다. 빠르게 패턴을 바꿀 수 있었다. 그래서 투구할 때 감에 의존했고, 상대 선수를 스카우트할 필요는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쉽게 말해 타고난 재능이 있었기에 상대 타자 연구를 촘촘하게 하지 않아도 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수술과 재활 이후 달라졌다. 류현진은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배우는 게 낫다. 처음 2년 동안은 소극적인 학습자였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타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연구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극복, 확장, 진화를 통해 강속구를 던지지 않고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ESPN은 "류현진은 득점권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다. 득점권 평균자책점은 3.3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위는 6.44의 맥스 슈어저(워싱턴)"라고 짚었다.

또한, ESPN은 "작년 8월16일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뒤 161⅔이닝 동안 32점만 내줬다"라고 밝혔다. 평균자책점 1.78. 올해 전반기 1.73과 큰 차이가 없다. 류현진은 한 마디로 작년 후반기부터 쭉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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