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훈 받고 간 이보미, 니혼햄 단독 3위 "차분하게 경기할 것"

주영로 2019. 7. 11. 2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기할 수는 없죠."

지난 6월 27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친 이보미(31)는 다음날 2라운드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보미는 다음날 다시 코스로 나왔다.

경기를 끝낸 이보미는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보미.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포기할 수는 없죠.”

지난 6월 27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친 이보미(31)는 다음날 2라운드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82타의 성적은 이보미가 프로로 데뷔한 이후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실망감이 밀려왔고 큰 충격도 받았다. 컷 탈락이 확실시됐던 만큼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보미는 다음날 다시 코스로 나왔다. 성적은 최하위권이었지만,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다시 마음을 잡고 연습 그린으로 나간 이보미는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했다. 2라운드에서는 전날보다 8타가 적은 2오버파 74타를 쳤지만, 139위로 일찍 짐을 쌌다.

경기를 끝낸 이보미는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실망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윙코치에게 달려갔다. 한국에 와 이틀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연습장에서 땀을 흘린 뒤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몸은 힘들었지만, 이보미는 이번 시즌 내내 이 같은 강행군을 계속하며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틀 동안의 특훈 덕분인지 이어진 대회에서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세이도 아넷사 레이디스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보미는 앞선 대회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1일 일본 훗카이도 도마코마이시 가츠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 1라운드. 이보미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82타를 치며 최악을 경험한 지 일주일 만에 시즌 최고 성적을 만들어 냈다. 이보미가 올해 67타를 친 건 두 번째다. 단독 3위에 오른 이보미는 공동 선두로 나선 가와모토 유이, 아오키 세레나(이상 6언더파 66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JL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둔 이보미의 마지막 우승은 2017년 캣 레이디스다.

경기 뒤 숙소에 들어가 마무리 훈련을 한 이보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코스가 어려워 힘든 경기를 했지만, 샷 감이 좋았다”면서 “남은 3일도 오늘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들뜨지 않았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