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페더러, 나달 꺾고 결승행..조코비치와 '파이널 매치'(종합)

조영준 기자 입력 2019. 7. 13. 03:42 수정 2019. 7. 13.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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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흙신' 라파엘 나달(33, 스페인, 세계 랭킹 2위)과 맞붙은 40번째 클래식 매치의 승자가 됐다.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2,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3-1(7-6<3> 1-6 6-3 6-4)로 이겼다.

윔블던에서 8번 우승(2003 2004 2005 2006 2007 2009 2012 2017)한 페더러는 9번째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두 선수는 2008년 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윔블던에서 만났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들은 윔블던 결승에서 맞붙었다. 페더러는 2006년과 2007년 우승했고 나달은 2008년 설욕에 성공했다.

▲ 로저 페더러가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다. ⓒ Gettyimages

페더러와 나달은 잔디 코트 대회 가운데 윔블던에서만 경기를 치렀다. 잔디 코트 상대 전적에서 페더러는 3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나달이 24승 16패로 앞서 있다.

지난달 초 페더러는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서 나달에게 0-3으로 완패했다. 한 달 만에 윔블던에서 나달을 만난 그는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그랜드슬램 대회 통산 2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은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2010년 이후 9년 만에 윔블던 정상을 노렸다.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에서 나달은 조코비치와 풀세트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그는 올해도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좀처럼 내주지 않은 페더러와 나달의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뒷심 싸움에서 서브권을 잘 살린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7-3으로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나달은 2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이 경기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페더러는 갑자기 흔들렸고 범실이 쏟아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나달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잡았다.

페더러는 2세트에서 서브에이스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3세트에서 다시 서브가 살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먼저 브레이크를 잡은 페더러는 랠리 싸움에서도 나달을 압도했다. 4-1로 점수 차를 벌린 페더러는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페더러의 상승세는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장기인 서브 앤 발리는 물론 날카로운 포핸드 공격으로 나달의 수비를 흔들었다. 페더러는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나달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5로 추격한 나달은 10번째 게임에서 페더러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좀처럼 지친 기색이 없었던 나달은 페더러와 듀스를 주고 받으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14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페더러는 강한 서브로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페더러가 4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페더러의 결승전 상대는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31, 스페인, 세계 랭킹 22위)을 3-1(6-2 4-6 6-3 6-2)로 눌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3연속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도미니크 팀(25,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4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만나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비록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윔블던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며 통산 16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아굿과 상대 전적에서 8승 3패로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아굿은 조코비치를 긴장하게 만든 상대다. 그는 올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도하 오픈과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에서 모두 조코비치를 잡았다.

최근 경기에서 조코비치를 내리 잡은 아굿은 이번에도 이변에 도전했다. 그러나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조코비치의 플레이에 흔들렸고 4강 진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25승 22패로 앞서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은 3번 맞붙었고 조코비치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윔블던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3번 맞붙었고 조코비치가 2승(2014 2015) 1패(2012년)로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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