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감독 "보름달 때문인가..이상한 경기였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2019. 7. 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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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경기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이렇게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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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상한 경기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이렇게 평했다.

텍사스는 이날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2-9로 졌다. 선발 랜스 린이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우드워드는 "5회 바르가스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강하게 맞은 타구가 몇 개 있나 세봤다. 한 개였다"며 린이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음에도 실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그는 "3년간 (다저스 코치로 있으면서) 애리조나를 많이 봐왔다. 그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팀이다. 상대가 잘했다"며 애리조나를 칭찬하면서도 "경기장을 떠나면서 보름달이 떠있는 것을 봤다. 그래서인지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났다(미국에서는 보름달을 비정상, 불길함, 공포 등의 이미지와 연관시킨다)"며 이날 경기를 '이상한 경기'라고 평했다.

1회초 좌익수 추신수가 재로드 다이슨의 투구를 햇빛에 가려 놓친 장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햇빛은 이 구장에서 야간경기를 할 때 오직 1회초에만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며 이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흉했다"며 수비 실책으로 4점을 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알렉스 영을 공략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강한 타구를 때린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다른 팀이 그를 상대로 했던 것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는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졌고, 이를 공략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솔로 홈런을 때린 조이 갈로는 예외였다. 우드워드는 "그는 슈퍼 인간"이라며 갈로의 파워를 칭찬했다.

최근 타선이 좌완 선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늘 생각하고 있는 문제다. 몇몇 좌완들이 우리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오늘 상대한 선발은 제구 위주의 좌완이고, 내일은 이와 다른 유형의 파워 피처(로비 레이)를 상대한다. 우리는 조금더 잘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린은 "오늘은 경기 내내 좋지 않았다"며 자책했다. "팀 전체가 무기력했고 회복하지 못했다.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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