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요정' 류현진, 홈 13경기 등판서 다저스는 다 이겼다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은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약속의 땅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류현진은 홈경기에서 매우 강했다. 올시즌 역시 류현진은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거꾸로일지도 모른다. 다저스 입장에서 홈 경기 등판한 류현진은 승리를 보장하는 ‘승리 요정’이나 다름없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홈 경기에서 지는 법을 잊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마이애미와이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든 승부를 이어가면서도 기어이 팀 승리를 지켰다. 초반부터 수비 실책이 나왔고, 제구가 흔들리면서 류현진답지 않게 볼넷을 3개나 내줬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이 점수를 내주지 않아도 버텨내면서 승리 기회를 만들었다.
류현진의 실점은 4회 1사 1루에서 호르헤 알파로에게 2루타를 맞아 내준 1점이 전부였다. 류현진은 7회까지 끌고가면서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7개를 잡았고 볼넷 3개를 내줬다.
지난 보스턴전 등판에서는 불펜이 승리를 날렸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불펜투수로 나온 마에다 겐타가 8회를 막았고,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를 지켰다. 류현진은 11승을 따내면서 내셔널리그 다승 2위 자리를 지켰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1.78에서 1.76으로 조금 낮아졌다.
류현진의 홈 등판은 승리의 보증수표다.
메이저리그 기록 관련 공식 계정인 MLB스탯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놀라운 홈 성적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20일까지 류현진이 등판한 정규시즌 홈경기 12경기에서 다저스는 모두 이겼다. 물론 운 때문만은 아니다. 같은 기간 류현진의 홈 경기 평균자책은 0.75밖에 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경기 등판을 포함시키면 성적은 더욱 놀랍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18일 홈 등판 이후 포스트시즌 포함 모두 13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은 10월5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의 1선발로 나섰고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를 더해 류현진은 홈에서 치른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0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은 0.69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다저스는 류현진이 나선 1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다저스타디움이 류현진의 약속의 땅이 아니라 다저스타디움에 오른 류현진이 승리를 만들어내는 ‘수호신’이다. 류현진의 등판은 다저스가 이기는 가장 확실한 카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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