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프랑스 1부' 님, 백승호 영입 제안..지로나는 판매불가

한준 기자 2019. 7.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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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로나의 주전 미드필더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백승호 ⓒ지로나FC

| 프랑스 1부리그 님-디종 등 3개팀서 백승호 영입 문의

| 운수에 전 바르셀로나 수석코치, 지로나 지휘봉…'백승호 잔류 요청'

| 백승호, 지로나 프리시즌 경기 2연속 결승골 어시스트 '맹활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 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2, 지로나)가 여름 이적 시장에 유럽 주요 1부리그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시즌 일정이 본격 시작한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공식적으로 영입을 문의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018-19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9위(38전 15승 8무 15패 승점 52점)를 차지한 님 올랭피크가 백승호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님(Nimes)은 최근 백승호가 출전한 지로나의 프리시즌 두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2018-19시즌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남부 가르 주의 주도인 님은 지로나와 거리가 가깝다. 지로나를 오가는 데 용이해 최근 지로나가 치른 알아라비(카타르), 본머스(잉글랜드)와 친선 경기를 관찰했다. 님은 지로나 측에 백승호 영입을 문의했으나 지로나 측이 이적료 조건을 말하지 않고 판매 불가 선수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로나는 2018-19시즌 라리가에서 18위를 기록해 2부(세군다 디비시온)로 강등됐다. 2019-20시즌 승격을 목표로 카를로스 운수에 전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운수에 감독은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 감독을 보좌하던 시절 백승호를 바르셀로나 1군 훈련에 호출해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당초 백승호 측은 2부리그로 떨어진 이후 지로나 측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런데 프리시즌 일정이 시작되고 훈련 및 두 차례 친선 경기를 마친 뒤 운수에 감독이 백승호를 잔류시켜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 백승호, 프리시즌 지로나 주전 미드필더로 2연속 결승골 어시스트

지로나는 알아라비에 2-1, 본머스에 2-1 승리를 거두며 프리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백승호는 전후반을 각기 다른 선수들이 뛴 두 경기에서 모두 주전조에 포함되어 경기했다. 알아라비전에는 전반전을 뛰며 마르크 구알에 넣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찔러 넣은 패스를 구알이 해결했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끝난 본머스전에는 후반전에 출전해 후반 40분 후안페의 헤더 결승골을 코너킥으로 어시스트했다. 백승호는 결정적은 스루패스로 본머스 수비수의 퇴장을 끌어내기도 했다. 백승호의 스루패스를 받은 선수의 단독 돌파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날 수 있는 상황에 무리한 태클이 발생했다.

운수에 지로나 감독은 알아라비전에 4-3-3, 본머스전에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백승호는 4-3-3의 공격형 미드필더, 4-4-2의 중앙 볼란치 역할을 맡아 패스 플레이의 중심 역할을 했다. 바르셀로나 코치 출신인 운수에 감독은 백승호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사 2019-20시즌 전력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로나는 2부리그 강등으로 비유럽 선수 쿼터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었다. 운수에 감독은 온두라스 공격수 초코 로사노의 방출을 요청했고, 콜롬비아 수비수 요한 모히카도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백승호에게 비유럽 쿼터 1장을 부여한다.

운수에 감독은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와 인터뷰에서도 "선수단을 잘 안다. 백승호와 파촌, 소니는 1군과 프리시즌을 함께 한다. 내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증명한 선수들은 어려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카를로스 운수에 전 바르셀로나 수석코치가 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지로나FC

◆ 프랑스 1부리그 클럽 님, 백승호 영입에 적극적…디종과 독일 2개팀도 스카우트 파견

백승호는 유럽 1부리그 팀의 제안이 이적을 고민해왔다. 프랑스 리그가 가장 적극적이다. 님 외에 권창훈이 떠난 디종도 백승호 영입을 문의했다. 프랑스의 또 다른 1부리그팀도 지로나 구단 측으로 영입을 문의했으나 지로나가 거절했다.

프랑스 리그앙 3개 팀 외에 독일 분데스리가 2개팀, 포르투갈 1개팀, 네덜란드 2개팀, 벨기에 1개팀이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애스턴 빌라도 꾸준히 백승호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2개팀도 백승호에 관심을 보였다. 지로나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본머스도 백승호 영입 조건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환경과 개인 조건 및 이적료 등 상황에서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외 팀들로 이적은 현실성이 적다. 지로나는 스페인 내 친선전을 마친 뒤 맨체스터 시티 훈련장에서 전지 훈련을 보낸다. 이 기간 더비 카운티와 친선 경기 일정도 예정되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은 잉글랜드로 스카우트를 파견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지로나와 계약이 1년 남았다. 지로나는 연초 1군 등록과 함께 5년 재계약, 지난 6월 A매치 이후 4년 재계약을 제시했으나 백승호 측이 거절했다. 백승호는 지로나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으나 현재 설정된 바이아웃 금액이 적지 않다. 지로나의 결정이 없으면 이적이 불가능하다.

지로나는 26일 새벽 더비 카운티, 8월 4일 새벽 몽펠리에 등 잉글랜드와 프랑스 팀들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활약이 이어지면 지로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지난 6월 이란을 상대로 A매치에 선발 출전해 국가 대표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2019-20시즌에는 최소한 유럽 리그 랭킹 1위 스페인 2부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며, 유럽 1부리그 구단 이적 가능성도 열려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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