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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에 승리 안긴 이제호, "감독님께 커피 사기로 했다"

유지선 기자 입력 2019. 07. 22. 18:43 수정 2019. 07. 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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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7분, 생각지도 못했던 타이밍에 터진 이제호의 귀중한 결승골로 인천유나이티드가 8경기 만에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어머니도 친구들과 티비로 경기를 보고 계시다가 우셨다고 하더라"며 뿌듯해하던 이제호는 "코너킥이 올라올 때 인천 팬분들이 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그 모습을 보고 `아, 정말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 좋게도 골이 들어갔다"며 그때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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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인천 팬분들이 멀리까지 와주셔서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골이 터졌다. 이게 꿈인가 싶더라" (인천유나이티드 이제호)

후반 47분, 생각지도 못했던 타이밍에 터진 이제호의 귀중한 결승골로 인천유나이티드가 8경기 만에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지난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포항스틸러스를 2-1로 꺾고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두 팀의 표정은 이제호의 발끝에서 갈렸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곽해성이 찬 코너킥을 이제호가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인천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것이다. 이제호의 골이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인천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너나할 것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골이었다. 22일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를 한 이제호는 "경기 전날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었다. 유상철 감독님이 앞으로 자르라고 강조하셨는데, 전반전에는 그런 상황이 잘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킥이 주어졌을 때, 감독님이 다시 한 번 `너 확실하게 앞으로 자르라`고 하시더라.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도한 슈팅"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순간에 터진 K리그 데뷔골이었다. 인천 U-18팀 대건고 출신인 이제호는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어머니도 친구들과 티비로 경기를 보고 계시다가 우셨다고 하더라"며 뿌듯해하던 이제호는 "코너킥이 올라올 때 인천 팬분들이 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그 모습을 보고 `아, 정말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 좋게도 골이 들어갔다"며 그때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포항전 승리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가장 큰 변화는 팀 내 분위기다. 이제호는 "사실 그동안 훈련장이 조용했었는데,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면서 "감독님이 회복 훈련하면서 `내가 너한테 커피를 사야 되냐, 아니면 네가 나한테 커피 사야 되냐`고 물으시더라. `당연히 제가 사드려야죠`라고 말했다. 감독님이 저를 믿고 뛰게 해주셨는데 그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오랜만에 거둔 승리 덕분에 소소한 행복도 누릴 수 있었다.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원정을 다녀오는 길에 다들 말이 없었다"고 귀띔한 이제호는 "그동안 `경기에 졌는데도 사 먹냐`고 하실까봐 사실 눈치가 살짝 보였었는데, 포항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휴게소에서 맛있는 것도 사먹었다"며 소소한 행복에 기뻐했다.

이제호는 5경기 출전을 올 시즌 목표로 정했다. 신인 선수가 많은 기회를 부여받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까닭에 현실적인 목표를 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호는 올 시즌 세 차례 그라운드를 밟았다. 목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인천은 다음 라운드에서 경남FC를 만난다. 경남은 인천에 승점 1점차로 앞서있다. 함께 생존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셈이다. 이제호도 경남전을 앞두고 이를 악물고 있다.

"경남과 승점 차이가 별로 안 난다. 이번에는 무승부도 허락할 수 없다.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경남전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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