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삼성행 카운트다운?
콜로라도는 24일(한국시간) 오승환을 양도지명 처리(DFA, Designated For Assignment)한다고 발표했다. 양도지명은 방출을 위한 사전 절차다. 웨이버 공시된 뒤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거나 자유계약(FA) 선수로 내보낸다. 만약 다른 팀에서 영입을 요청한다면 콜로라도와 오승환의 계약을 승계하면서 데려갈 수 있다. 콜로라도와 오승환의 계약은 올해로 종료된다.
하지만 오승환을 영입할 팀은 사실상 없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국내에서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재활기간은 길면 3~4개월 정도다. 재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이미 올시즌은 더 이상 뛸 수 없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사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복부 부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국내에서 정밀검진을 다시 받을 것"이라며 "(과거 수술을 받았던) 인대에는 문제가 없고, 7~8년 전부터 뼛조각은 있었다. 뼛조각을 제거할 경우 2~3주, 웃자란 뼈를 깎아내면 6~8주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복귀할 경우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한다. 오승환은 2015년 원정 도박으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리그 복귀 시 한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삼성과 계약하더라도 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에 뛸 수 없다. 게다가 오승환은 내년에 우리 나이로 39살이 된다. 원칙적으로는 FA가 아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을 맺을 수도 없다. 삼성과 오승환이 향후 선수생활기간에 대해 어떻게 합의하느냐가 협상 포인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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