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800m 6위' 쑨양 "도쿄올림픽 800m 출전, 고민해봐야"

김희준 2019. 7. 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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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개인전 레이스를 마친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8)이 2020년 도쿄올림픽 자유형 800m 출전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011년 상하이 대회부터 2015년 카잔 대회까지 자유형 800m 3연패를 달성했던 쑨양은 "여러차례 이 종목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면서도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800m에 출전할 지 여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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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 결승, 중국 쑨양이 스타트를 하고있다. 2019.07.24.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개인전 레이스를 마친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8)이 2020년 도쿄올림픽 자유형 800m 출전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쑨양은 24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45초01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8명의 선수 중 6위에 그치면서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21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사상 최초로 이 종목 4연패를 달성한 쑨양은 지난 23일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200m·400m·800m에 집중하고자 일찌감치 1500m 불참을 선언한 쑨양은 개인종목 레이스를 모두 마쳤다.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쑨양은 "좋은 성적이다. 경기력에 만족하고, 다른 선수들이 이 종목에 희망을 가질만한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다리가 조금 뻐근하다. 레이스 후반 고통을 참으며 미하일로 로만추크(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레이스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상하이 대회부터 2015년 카잔 대회까지 자유형 800m 3연패를 달성했던 쑨양은 "여러차례 이 종목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면서도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800m에 출전할 지 여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쑨양이 도쿄올림픽 자유형 800m 출전을 고민하는 이유는 일정 탓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800m와 계영에 출전하려면 4일 연속 레이스를 치러야 한다.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남자 자유형 800m의 경우 결승전이 오전에 열린다.

쑨양은 "도쿄올림픽은 자유형 800m 결승이 아침에 있다. 그리고 4일 동안 3000m를 헤엄쳐야 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계영도 우리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그래서 1년 동안 고민해봐야 한다. 일단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다음에 결정을 내릴 문제"라고 전했다.

자유형 800m에 자신이 없어서는 아니라고 쑨양은 선을 그었다. 그는 "800m에서 400~700m 구간이 길게 느껴진다. 막판 스퍼트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실력 차이는 400~700m 구간에서 갈린다. 이 300m를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 결승경기, 중국 쑨양이 몸을 풀고 있다. 2019.07.24. bjko@newsis.com

쑨양은 경기를 마친 후 최하위에 그친 로만추크를 위로해줬냐는 질문에 "젊은 선수가 중장거리에서 굉장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경을 가리지 않고 상대 선수들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관왕에 오르기는 했지만 쑨양은 이번 대회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쑨양 측은 지난해 9월 도핑 검사관이 집을 방문했을 때 혈액이 담겨있는 샘플을 망치로 훼손해 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에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쑨양을 가장 앞장서 비판하는 맥 호튼(호주)은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쑨양과 기념 촬영을 거부했다.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도 던컨 스콧(영국)이 쑨양의 악수 요청을 무시했고, 기념 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인터뷰 말미에 중국이 아닌 해외 취재진이 쑨양에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 쑨양은 대답없이 자리를 떴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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