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와서 일찍 가는' 유베, 비행기 이유로 기자회견 도중 떠났다

안영준 2019. 7.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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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한국 축구를 배려하지 않았다.

킥오프 시간에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던 유벤투스는 이후 사리 감독 기자회견 도중 비행기 시간을 이유로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사리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도중, 유벤투스 관계자는 "비행기 시간이 있으니 여기서 인터뷰를 끝내자"라며 마지막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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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와서 일찍 가는' 유베, 비행기 이유로 기자회견 도중 떠났다



(베스트 일레븐=서울 월드컵경기장)

유벤투스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한국 축구를 배려하지 않았다. 킥오프 시간에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던 유벤투스는 이후 사리 감독 기자회견 도중 비행기 시간을 이유로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26일 밤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팀 K리그에선 전반 6분 오스마르, 전반 44분 세징야, 후반 4분 타가트의 골로 넣었고, 유벤투스에선 전반 8분 무라토레, 후반 32분 마튀이디, 후반 35분 페레이라의 골을 넣어 3-3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유벤투스는 이날 아쉬운 모습을 여럿 보였다. 호날두 사인회를 경기 집중을 이유로 돌연 취소했고, 경기장에는 상식 선을 한참 벗어나 킥오프 시간을 넘어 도착했다. 더해 호날두는 많은 한국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벤치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리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도중, 유벤투스 관계자는 “비행기 시간이 있으니 여기서 인터뷰를 끝내자”라며 마지막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한국 미디어들이 다른 질문이 남아 있다며 한 가지의 질문만 더 받아주기를 부탁했으나, 사리 감독과 관계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에 한국 미디어들은 도대체 유벤투스의 호날두 출전 조항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찌하여 어기게 된 것인지, 호날두의 결장은 이미 결장되었는데 왜 한국 팬들과의 약속을 어겼는지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유벤투스는 서둘러 공항으로 떠났고 대회 에이전트 라페스타 관계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만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기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기자들의 질문 요청도 받지 않고 떠난 유벤투스를 보며 더욱 속이 쓰린 이유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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