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거리는 이니에스타, 일본서 이상징후 드러내다

김태석 2019. 8.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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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굴욕인 강등을 당할 수 있다는 스트레스 때문일까? 늘 점잖고 천재적 지능을 활용한 플레이로 사랑받았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에서 그간 보이지 않았던 거친 경기 매너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니에스타가 속한 비셀 고베는 10일 저녁 오이타 돔에서 벌어진 2019 일본 J1리그 22라운드 오이타 트리니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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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거리는 이니에스타, 일본서 이상징후 드러내다



(베스트 일레븐)

자칫하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굴욕인 강등을 당할 수 있다는 스트레스 때문일까? 늘 점잖고 천재적 지능을 활용한 플레이로 사랑받았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에서 그간 보이지 않았던 거친 경기 매너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니에스타가 속한 비셀 고베는 10일 저녁 오이타 돔에서 벌어진 2019 일본 J1리그 22라운드 오이타 트리니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비셀 고베는 전반 32분 후루하시 쿄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분 오이타 트리니타 공격수 오나이워 아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비셀 고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강등권 바로 윗 순위인 15위에 머물고 말았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이니에스타가 많이 흥분한 듯하다. 후반 41분 이니에스타는 오이타 트리니타 수비수 이와타 토모키와 볼을 다투다 상대를 밀치고 거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이니에스타가 볼을 다루다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화를 내는 장면을 상상할 터인데 그렇지 않다. 이와타가 볼을 소유해 이니에스타를 등진 상황이었는데, 이니에스타가 뒤에서 걷어차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쓰러진 이와타가 일어서며 이니에스타에게 항의하자, 이니에스타는 왼손으로 가슴을 밀치고 얼굴을 마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심판의 중재로 수습되긴 했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니에스타의 모습에 스페인 <마르카>를 비롯한 유럽 매체와 ESPN 등 미국 매체가 일제히 주목했다. 대체로 이니에스타에게서 그간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논조다. ESPN FC는 “이니에스타가 일본에서 강렬한 킥을 한 후 상대와 대치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니에스타가 이전에 보이지 않은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는 동료의 실수에 억울한 표정을 지음과 동시에 손을 벌려 도대체 왜 그러느냐는 제스쳐를 취했었다. 그때도 스페인 매체 <아스>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동료의 실수 후 실점하자 이니에스타가 화를 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 비셀 고베의 상황을 보면 이니에스타가 갑갑함을 느끼고 분통을 드러내는 게 이상하지 않다. 비셀 고베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무승(2무 3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 순위는 강등권 바로 윗 순위인 15위다. 총 18개 팀이 경쟁하는 J1리그는 최하위 두 팀이 강등당하고 16위는 J2 상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 16위인 마쓰모토 야마가에 승점 4점 차로 앞서고 있으나, 이런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면 강등이라는 공포를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이니에스타는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일본 무대에서 커리어의 황혼기를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을 이니에스타는 클럽의 운명은 물론 자신의 명예를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으니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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