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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2019 린드블럼은 선동열-최동원 급일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9.08.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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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타자와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Triple Crown Score)란?
2019시즌 MVP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두산 린드블럼(사진: OSEN) 

타율-홈런-타점은 타자의 성적을 볼 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전통적인 지표다.

최근 세이버메트릭스가 주목받으며 타율, 타점 등의 지표가 과거에 비해 저평가되곤 있지만  여전히 스탯의 단순함과 직관성으로 MVP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지표다.

그렇다면 이 세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을까?

이를 위해 세이버메트릭스의 대부인 빌 제임스(Bill James) 지난 2012년 고안한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가 있다.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는 타자의 타율, 홈런, 타점이 얼만큼 뛰어난지를 점수로 합산해 나타낸다.

계산방식은 다음과 같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1. .200 이상 타율에 대해 1리당 2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400점
2. 홈런 1개당 6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300점 
3. 타점 1점당 2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300점

타율, 홈런, 타점이 높을수록 스코어가 증가한다. 4할 이상의 타율, 50개 이상의 홈런, 150점 이상의 타점을 기록하면 만점인 1000점을 얻게 된다.

타율 1리마다 2점, 홈런 1개마다 6점, 타점 1점마다 2점이 증가한다. 메이저리그에선 지금까지 타자가 1000점을 기록한 시즌은 없었으며, 1921년 베이브 루스가 타율 .378 59 홈런, 171타점의 성적으로 956점을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값이다.

KBO에선 역대 단일시즌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가 높았던 시즌은 다음과 같다.

2015년의 테임즈와 박병호가 1-2위를 차지했다.

테임즈는 그 해 타율 .381 홈런 47개 타점 140점을 기록했으며, 박병호는 타율 .343 홈런 53개, 146타점을 기록했다. 그 어느 때보다 MVP 경쟁이 치열했던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테임즈가 40홈런-40도루 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면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고도 박병호에게 MVP를 내줄 가능성도 충분했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 MVP로 기억되는 2010년 이대호의 시즌은 전체 3위었다.


한편, 이와 유사하게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도 만들수 있다.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 스탯인 다승, ERA, 탈삼진을 하나의 점수로 만드는 것이다. 규칙은 빌제임스의 방식을 참고해 필자가 이하와 같이 설정했다.

1. 5.00 이하 ERA에 대해 0.01점당 1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400점
2. 승리 1승당 10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300점 
3. 삼진아웃 1개당 1점을 더한다. 최대값은 300점

ERA가 낮고, 승리와 삼진이 많을수록 스코어가 증가한다. 1.0 이하의 ERA, 30승 이상의 승리, 300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하면 만점인 1000점을 얻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역시 투수가 1000점을 기록한 시즌은 없었으며, 1966년에 샌디 쿠팩스가 27승, ERA 1.73, 317 삼진을 기록하며 897점을 얻은 것이 가장 높았다.

KBO에선 역대 단일시즌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 스코어가 가장 높았던 시즌은 다음과 같다.

예상대로 KBO리그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선동열의 1986년, 1990년, 1989년이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3시즌 모두 20승 이상을 거두면서 1.2 미만의 극히 낮은 ERA를 기록했고 3차례 모두 MVP를 수상했다.

* KBO리그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동열 현역시절 투구 영상

비교적 최근 기록으로는 올시즌 NL 사이영상이 유력한 류현진의 2010년, 2006년, 리오스의 2007년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투수의 상위 시즌은 2000년 이전이, 타자는 2000년대 이후의 시즌이 많다는 점이다. 타자의 경우 현역 선수들의 이름이 다수 눈에 띄는데  2014시즌 이후 지난해 까지 5시즌 동안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으로 인해 안타-홈런-득점 발생이 현저히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다승-ERA-탈삼진 부분 1위를 질주하며 2019시즌 MVP가 유력한 린드블럼은 8월 11일까지 18승 ERA 1.95  142 탈삼진으로 스코어 627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벌써 역대 20위권에 근접한 수치다. (20위 최일언 633점)

출처: KBO 야매카툰

두산의 잔여 경기수가 35경기가 남았고 시즌 마지막까지 대략 7~8번의 선발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라  승리와 삼진을 더 추가할 수 있다. 현재 1점대인 ERA 관리만 잘 된다면 역대급 투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린드블럼이 KBO리그 초창기 레전드 투수들의 틈을 비집고 700점대 투수가 되며 선동열-최동원-김시진과 함께 역대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칼럼 다시보기 :   양준혁-장성호의 선구안은 얼마나 뛰어났을까?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글: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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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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