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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화장실 냄새나요" 도쿄 올림픽 야외 수영장 문제 심각

한성윤 입력 2019.08.12. 13:36

"냄새가 심해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습니다." "화장실 냄새 같은 것이 계속됐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오픈 워터 수영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말이다.

일본의 여자 선수인 키다 유미는 "악취가 나는 것 같았다. 물이 깨끗하지 않은 편이어서, 도쿄 올림픽 때는 수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밝혔고, 익명을 요구한 상당수의 참가 선수들은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한 냄새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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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심해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습니다." "화장실 냄새 같은 것이 계속됐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오픈 워터 수영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말이다. 어제(11일)까지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선 트라이애슬론과 남녀 5km 마라톤 수영이 펼쳐졌는데 수질과 수온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수영연맹이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국제수영연맹 섭씨 31도 넘으면 경기 불가…이번 대회 30도로 간신히 기준 통과

국제수영연맹 관계자와 대회 참가 선수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수온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수온이 섭씨 31도를 넘을 때는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번 대회는 오전 7시에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섭씨 30도의 무더위 속에서 치러졌다. 런던 올림픽 10km 수영에서 금메달을 땄던 튀니지의 오사마 멜룰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내가 경험했던 레이스 중 가장 더운 코스였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초반 2km는 어느 정도 견딜 만했지만, 이후에는 너무나 더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쿄 올림픽 수영 마라톤, 오전 5시에 치러질 듯

높은 수온으로 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8월 경기장의 수온이 지금보다 1도만 높아져 31도가 되면 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다.
무더위로 유명한 도쿄의 여름이 내년 8월 더욱 심해지면 사상 최초의 경기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도쿄 올림픽은 파행 운영될 수밖에 없다.


수영 경기장 악취 심각, 선수 안전 및 경기력에 악영향

높은 수온 못지않게 문제 될 만한 부분은 바로 악취다.
일본의 여자 선수인 키다 유미는 "악취가 나는 것 같았다. 물이 깨끗하지 않은 편이어서, 도쿄 올림픽 때는 수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밝혔고, 익명을 요구한 상당수의 참가 선수들은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한 냄새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2017년 박테리아, 국제 기준치보다 20배 초과
야외 수영 경기장 도쿄 올림픽 아킬레스건 될 듯

실제 2017년 10월의 조사에서 오픈 워터 경기장의 박테리아는 국제 기준치의 2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적이 있다. 당시 도쿄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려, 일시적으로 수질 오염이 된 것 같다고 밝혔지만, 이번 테스트 이벤트 결과 이 같은 나쁜 수질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고질적인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중에 스크린 필터를 만들어, 문제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나치게 높은 수온과 악취 문제는 도쿄 올림픽의 후쿠시마 야구장에 이어 또 하나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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