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후쿠시마 개최 강행 우려 커져.."日 정부의 사기극" (美 매체)

이인환 입력 2019. 8.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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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타임스'는 13일(한국시간)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가 일본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다"라고 하며 "복잡한 교통 체계, 낮은 범죄율. 그리고 후쿠시마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도쿄에서 열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후쿠시마에 야구와 소프트볼을 개최할 시립 경기장이 건설됐다"라고 하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의 일부를 후쿠시마서 진행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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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가면 갈수록 부정적인 면이 논란 될 것"

미국 'LA 타임스'는 13일(한국시간)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가 일본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다"라고 하며 "복잡한 교통 체계, 낮은 범죄율. 그리고 후쿠시마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되면서 2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는 1985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과 함께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알려졌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메이저 구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를 비롯해 소프트볼 등 여러 종목이 후쿠시마 인근 경기장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LA 타임스는 "도쿄에서 열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후쿠시마에 야구와 소프트볼을 개최할 시립 경기장이 건설됐다"라고 하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의 일부를 후쿠시마서 진행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원전 폭발 이후 집권한 일본 아베 정부는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극복했다고 알리는 선전대로 삼기 위해 필사적이다.

LA 타임스는 "후쿠시마에서 경기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일본인의 강건한 기질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정부 차원의 사기극(government’s dishonesty)이다"라고 지적했다.

오는 2028년 하계 올림픽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LA 타임스는 "도쿄 조직위가 올림픽의 후쿠시마 개최를 강행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 타임스는 "올림픽 개최로 그 시기 동안 세계의 시선을 끌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세계의 시각에 어떻게 보이는지는 결정하지 못한다. 일본 역시 대회가 다가올수록 부정적인 면이 논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일본 정부가 제창하다시피 하는 '재건 올림픽'에 대해 LA 타임스는 "그들이 주장하는 이미지는 후쿠시마 현지인들의 감정을 전혀 대변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한 후쿠시마 이재민은 "체르노빌 역시 무려 30년 전이지만 아직 방사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정부 마음대로 문제를 종결시켰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를 정화하는 대신 사람이 살 수 있는 피폭량 기준을 1밀리시버트(mSV)에서 20mSv로 올리는 꼼수를 통해 이재민들의 귀환을 강요하고 있다.

LA 타임스는 "이 조치를 통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에서 사람이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조금 지금이 중단됐지만 주민들은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국민들에게도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 기간 동안 후쿠시마를 방문하는 선수들과 코치들도 방사능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암을 비롯한 그들의 건강 위험은 가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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