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을 후쿠시마에서?..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비상

강재훈 입력 2019. 8. 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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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야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흥행을 위해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야구 개막전을 한일전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전 전승의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적적으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첫 대회 우승까지 일군 4년 전 프리미어 12까지.

우리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바라는 건 개최국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흥행 보증수표인 한일전을 개막전으로 치르면 인기 몰이에 큰 보탬이 된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류대환/KBO 사무총장 : "아마 빅매치가 한일전이니까 아무래도 흥행에 도움이 되니까 그럴 가능성이 높죠. 만약에 우리가 본선에 나간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은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면 5장입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시작되는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문제는 개막전 장소입니다.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은 200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사고 원전과 불과 67km 떨어져 있습니다.

더구나 일본 측이 선수단 식단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의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우리 선수들이 방사능의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비상이 걸린 한국야구위원회는 대한체육회의 식재료 공수 계획과 별도로 자체적인 대표팀 물품을 준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하성 : "나라를 위해 뽑힌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KBO에서 선수를 위한 방침을 잘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는 2021년까지 계약된 일본 업체 데상트와의 용품 및 의류 후원 계약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대표팀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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