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VP? "홈런·탈삼진 시대를 거부하는 최고의 선수"

2019. 8. 1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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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과 탈삼진 시대를 거부하는 한 세기 최고의 선수다."

LA 데일리뉴스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MVP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가 홈런과 탈삼진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기교파 류현진이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LA 데일리뉴스는 "홈런과 탈삼진이 판을 새롭게 정의하는 시대에 류현진이 MVP가 될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15년 내셔널리그 MVP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와 올 시즌 내셔널리그 및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거론했다.

LA 데일리뉴스는 "트라웃의 순수장타율은 리그 평균보다 96% 높다. 인상적이지만, 옐리치(95%)보다 살짝 높고 2015년 하퍼의 그늘에 있다(낮다)"라면서 "2015년 하퍼는 쉬운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들의 임팩트가 2015년 하퍼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퍼는 2015년 타율 0.330 42홈런 99타점 OPS 1.109로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LA 데일리뉴스는 "2019년에는 MVP 카테고리에서 압도하는 타자가 없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을 부각했다. LA 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리그 평균보다 66%나 낮다. 정규시즌서 누구도 그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그렉 매덕스가 1994년 1.56으로 가장 근접했다. 류현진은 다른 엘리트 투수들과는 달리 우수한 삼진률을 갖고 있지 않다. 매덕스처럼 타자들의 컨택을 허용하지만, 홈런을 막아내는 능력은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지원 사격했다. "류현진이라면 어느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다. 그는 항상 다른 구종을 활용해 좋은 커맨드를 보여주는 능력이 있다. 좋은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땅볼유도능력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홈런과 탈삼진 시대에 압도적인 선수가 없으니 역설적으로 자신만의 능력으로 최고의 위치에 오른 류현진이 MVP 후보라는 게 LA 데일리뉴스의 주장이다. "벨린저가 류현진보다 다저스에 더 소중한지, 아니면 옐리치가 밀워키에 더 소중한지 의심스럽다. 류현진은 홈런과 탈삼진의 시대를 거부하는, 한 세기를 지배하는 최고의 야구선수"라고 주장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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