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항에 나서는 벤투호, 의무팀 확 달라졌다
큰 무대일수록 사소한 차이로 성패가 갈리곤 한다.
올해 초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다짐했던 한국축구가 8강에서 조기 탈락한 원인도 외부 변수에 있었다.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등 주축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의무 트레이너들이 현지에서 이탈하면서 발생한 잡음에 팀의 동력이 무뎌졌다.
다행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하는 대표팀은 첫 출항부터 이런 고민을 덜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반 년간의 숙고 끝에 축구대표팀을 위한 새로운 의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과거 전력강화실 산하에 있던 의무팀을 의무와 분석, 체력 분야를 책임지는 스포츠과학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김 위원장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의무팀의 안정화였다. 매년 단년 계약을 연장해 고용 안정이 흔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던 의무팀 트레이너들을 다년 계약으로 바꿨다. 또 내년부터는 외부 세미나를 통한 보수 교육까지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대표팀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 시스템도 바뀌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축구라는 종목에 우선 필요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급 의사가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20세 이하(U-20) 대표팀, 15세 이하(U-15) 대표팀 등 각급 대표팀에 2명씩 배치됐다. 또 원정길에만 주치의가 동행하던 과거와 달리 홈경기가 열릴 때도 주치의가 대표팀 일정에 맞춰 상주해 부상 등 변수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부상이 가볍지 않을 경우에는 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산하 정형외과 소위원회를 통해 대처 방안을 준비하는 지침도 생겼다.
협회는 새로운 시스템을 지난 6월 A매치부터 처음 적용한 가운데 이번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도 선수들의 건강 상태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의무 지원이 세심해졌다”며 “향후에는 스포츠과학팀에 심리 지원까지 추가하려고 한다. 카타르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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