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국, 승부치기 끝 한일전 극적인 역전승

기장=이현우 기자 입력 2019.09.06. 21:40 수정 2019.09.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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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연장 승부치기 끝 극적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0회 연장승부끝 5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일본의 선발로 나서며 큰 주목을 받은 ‘괴물’ 사사키 로우키는 제구난에 시달리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53㎞를 기록했지만 1회 던진 19구 중 12구가 볼이었다. 결국 사사키는 2회말 니시 준야와 곧바로 교체됐다. 니시는 사사키와는 달랐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좋은 변화구로 한국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소형준의 호투는 계속됐다. 3회도 잘 막은 소형준은 4회초 2사 상황에서 4번타자 이시카와 타카야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자리가 익숙지 않은 이주형이 잠시 낙구 지점을 착각해 다소 찝찝한 양상이 전개됐다. 그러나 니시를 상대로 2-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소형준은 위력적인 변화구로 니시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한국은 선두타자 장재영이 니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며 선두타자가 살아나갔지만 남지민이 희생번트에 실패해 장재영만 1루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신준우가 병살타를 치며 이닝이 끝났다. 이에 뒤질세라 소형준도 엔도 조와 미즈카미 케이를 를 삼진으로 잡는 등 역투를 이어갔다. 5회를 마친 시점에서 7개의 삼진을 잡은 소형준의 투구수는 70개도 되지 않았다. 그의 낙차 큰 변화구에 일본 타자들의 배트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한국은 5회말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강현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1사 1루가 됐다. 9번 박시원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주형이 좌전안타를 치며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지찬까지 우전안타를 날렸지만 2루 주자 박민이 홈으로 쇄도하다 원포지션이 투수인 일본 우익수 미야기 히로야의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에 아웃되며 아쉽게 이닝이 끝났다.

소형준이 6회초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으며 다시 한국의 공격이 시작됐다. 6회말 일본은 이즈카 슈토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즈카는 150㎞ 전후의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며 박주홍과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남지민 또한 151㎞ 직구를 받아쳤지만 투수 땅볼로 연결됐다.

소형준은 7회초 첫 타자인 니라사와 유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번 이시카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4회 아쉬운 수비를 했던 이주형이 이번에는 빠른 판단으로 뒤로 달려 타구 처리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다음 타자를 상대로 이날의 8번째 삼진을 빼앗았지만 미야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구마다 토요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미즈카미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으며 한국은 0-2로 뒤졌다.

결국 소형준은 6⅔이닝 동안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이주엽과 교체됐다. 덕아웃에 들어가는 그에게 한국 관중들뿐만 아니라 일본 관중들도 박수를 보냈다. 2사 1,3루에서 등판한 이주엽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모리 케이토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7회말 일본은 외야 수비를 보던 미야기를 마운드로 올렸다. 신준우가 미야기의 2구째를 받아쳤지만 힘없는 투수 앞 땅볼이 됐다. 이어 박민도 땅볼로 아웃됐지만 강현우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졌다. 하지만 대타 현원회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국은 8회초 최준용이 1사 만루 위기에서 투수 땅볼로 병살을 잡았다.

한국은 8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이주형이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여기에 김지찬이 댄 번트가 투수의 키를 넘어가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주홍이 느린 투수 앞 땅볼을 치며 1사 2,3루가 됐다. 이날 최고의 기회였던 1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장재영은 풀카운트 승부 끝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남지민이 친 깊은 3루 땅볼을 잡은 일본의 3루수 이시카와의 땅볼 송구를 일본의 1루수가 놓치며 단숨에 동점이 됐다. 자칫 큰 찬스를 날릴 뻔했던 남지민은 2루에 안착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결국 2-2 동점인 채로 승부는 9회로 이어졌다. 8회초 등판 직후 잠시 흔들렸던 최준용이 한국 타선의 분발에 힘을 받은 듯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이후 강현우가 1사 상황에서 안타를 쳐 출루했다. 여기서 이주형이 헬멧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깜짝 놀란 미야기는 즉시 모자를 벗어 이주형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주형도 헬멧을 벗고 허리를 숙여 공손히 답례했다. 이후 김지찬이 좌측 선상 가까운 좌전안타를 쳐냈으나 좌익수로 다시 돌아간 니시의 완벽한 송구에 2루주자 강현우가 다시 한 번 아웃됐다. 결국 승부는 무사 1,2루부터 시작되는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일본이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자 이성열 감독은 전날 대만전에 선발해 40구를 던졌던 좌완 허윤동을 내세웠다. 허윤동은 타케오카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다.

한국은 2-4로 뒤친 재 10회말 승부치기를 시작했다. 이주형을 2루, 김지찬을 1루에 둔 한국의 첫 타자는 박주홍이었다. 그런데 박주홍이 댄 번트를 잡은 일본의 교체 투수 하야시 유키가 한번 공을 더듬은 뒤 1루로 던진 공이 외야로 빠져나가 이주형이 득점하면서 한국은 3-4를 만든 뒤 무사 2,3루 찬스를 다시 잡았다. 장재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루상에 주자가 다시 꽉 찼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일본이 내세운 우완 이케다 유스케는 남지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신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동점이 됐다. 이어 박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극적인 역전승이 완성됐다.

기장=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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