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빠의 질주..이동국·클라크 '가족은 나의힘'
40세 골잡이 이동국 여전한 킬러
38세 명가드 양동근 우승 청부사
미국 가족 그리운 최고령 클라크
이동국은 K리그 유일의 40대 필드플레이어다. 현역으로 오래 뛴 선수 대부분은 골키퍼였다. 이동국과 함께 뛰었던 동갑내기 현영민이 벌써 3년 차 해설자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득점 1위(221골), 공격포인트 1위(298개), 도움 2위(77개)의 ‘레전드’다. 통산 528경기 출장으로 이 역시 필드플레이어 최다 기록이다. 올해도 7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실력만큼 인기도 여전하다. 이동국은 유벤투스 친선전(7월)을 위한 팬 투표에서 공격 부문 2위(2만6773표)에 올랐다. 이동국은 잘 알려진 대로 딸 재시·재아(12), 설아·수아(6), 아들 시안(5)을 둔 ‘다둥이 아빠’다. 그에게 가족은 ‘비타민’이다. 야속하게도 전북은 추석 연휴 14일 상주와 경기한다. 이동국은 “프로 선수가 된 뒤로 명절을 가족과 보내지 못해 아쉽다. (오래 하다 보니) 지금은 괜찮다. 대신 휴식기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TV에서 아빠가 뛰는 모습을 보며 좋아한다. 한 발 더 뛰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롱런 비결은 무던한 성격이다. 양동근은 이겨도 늘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다쳐도 참을 만하면 그냥 뛴다. 코트에선 거침없지만, 집에 가면 ‘패밀리맨’으로 변신한다. 비시즌에는 아들 진서(10)와 딸 지원(8)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자상한 아빠다. 올 추석은 그는 운이 좋다(그는 경기 후 늘 ‘운이 좋았다’고 한다). 선수단 외박이다.
양동근은 “예년 같으면 해외 국제대회나 전지훈련 기간이다. 운동선수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가족에겐 늘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전히 잘 뛸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 덕분이다. 가족을 생각하면 순간적으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노익장은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이다. 벤치 프레스를 140㎏이나 들어 올린다. 웬만해선 엄두도 못 낼 무게다. 고향 미국 텍사스에서 ‘굿 대디’로 소문난 클라크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있다. 패션디자이너인 아내 크리스틴과 아들 조(13), 딸 재스민(11)은 미국에 산다. 클라크는 “가족과 떨어져 슬프다. 같이 있다면 함께 맛있는 식사를 했을 것이다. 아이들 응원에 걸맞는 아빠가 되도록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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