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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을 때 끝낸다..KIA 양현종, 2019년 마지막 등판 출격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입력 2019.09.16. 16:21 수정 2019.09.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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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어느 때보다 열심히 달려온 시즌, 정상에서 마무리한다. KIA 에이스 양현종(31)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시즌 최종 선발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 KIA 투수코치는 16일 “될 수 있으면 NC전을 마지막 등판으로 하려 생각하고 있다. 평균자책 경쟁에서 아주 극적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추가 등판은 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최근 서재응 코치와 상의해 180이닝을 넘기면 올시즌을 마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170이닝 이상씩 던진 양현종은 올해는 5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목표로 뛰어왔다. 16일 현재 179.2이닝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다음 등판에서는 충분히 목표치를 넘기게 된다.

KIA는 현재 9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어 필요하다면 양현종이 최소 2차례는 더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은 순위싸움과 이미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다. 특히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5년간 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933.2이닝을 던져 체력과 어깨 관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아왔다. 올시즌을 마친 뒤에는 11월 제2회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도 선발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에 KIA는 내년도 준비해야 하는 양현종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평균자책 경쟁의 변수는 끼어있다. 양현종은 16일 현재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고 있다. 린드블럼(두산·2.15)이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달려왔지만 5월 이후 극강의 페이스를 달린 양현종이 이제 불과 0.10차로 따라붙었다. 순위 경쟁의 한복판에 놓인 두산은 16일 키움전을 치르고도 1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16일 등판한 린드블럼 역시 2경기 이상 더 등판할 수 있다.

애초에 개인 타이틀 욕심이 없었던 양현종은 열심히 던지다보니 1위 경쟁권에 도달했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은 관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등판하면 점수를 줄수밖에 없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평균자책 1위를 위해 애쓸 생각은 없다. 평균자책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져 추가 등판으로 확실히 1위에 오르는 상황이 아니라면 양현종은 17일 NC전에서 올시즌 마무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 코치는 “현종이도 타이틀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NC전에서 1점만 내주더라도 가능성은 없다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 팀 에이스기 때문에 최대한 본인이 원하는대로 맞춰줄 계획이지만 코치 입장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내일 등판 뒤 엔트리에서도 빼 쉬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4월까지 8점대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다섯 달 사이 2점대로 확 끌어내렸다. 5월 이후 22경기에서 16승(3패)을 거두며 1.08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5승과 함께 평균자책 1위(2.44)에 올랐고 2017년에는 20승을 거둬 우승과 함께 정규시즌 MVP로 뽑혀 정상에 올랐지만 올시즌에는 차원이 다른 또 한 번의 ‘역대급’ 시즌을 치르고 있다.

5월 이후 부활한 양현종은 시즌이 끝나가도록 지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2차례 거둔 완봉승을 올해만 2번 달성했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9이닝을 3안타 무사사구 7삼진 무실점으로 혼자 막으며 투구 수 86개로 올시즌 두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예상치 못했던 이날의 완투로 양현종은 올시즌 목표로 한 180이닝을 조기 달성하게 됐다. 양현종은 현재 야구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상태다. 4월에 부진해던 책임감에 누구보다 열심히 달린 덕에 이제는 정상에서 조금 일찍 시즌을 마치고 쉴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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