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강속구' 밀어친 류현진, 다저스 타선 일깨우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9. 9. 23. 08:27 수정 2019. 9. 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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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내가 쳤다.

자신은 1실점으로 잘 막고 있음에도 LA다저스 타선이 계속 점수를 내지 못하고 부진하자 류현진은 스스로 홈런을 쳐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초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치는등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7이닝동안 95구를 던져 3실점 8탈삼진 6피안타(2피홈런) 무볼넷 투구 후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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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답답해서 내가 쳤다. 자신은 1실점으로 잘 막고 있음에도 LA다저스 타선이 계속 점수를 내지 못하고 부진하자 류현진은 스스로 홈런을 쳐냈다.

‘투수’ 류현진이 친 홈런은 다저스 8명의 타자들을 일깨웠고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초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치는등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7이닝동안 95구를 던져 3실점 8탈삼진 6피안타(2피홈런) 무볼넷 투구 후 이날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2.35에서 2.41로 상승했지만 메이저리그 1위를 지켰고 팀이 7-4로 승리하면서 5전 6기만에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지난 15일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직전 4경기 19이닝 21실점의 부진을 턴 류현진은 8일간의 충분한 휴식 후 등판했다.

1회 선두타자 트레버 스토리와 풀카운트 접전 끝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하지만 2번타자 개럿 햄슨에게 솔로포 일격을 맞으며 선제실점을 했다. 이후 류현진은 놀란 아레나도를 수비 실책으로 보낸 이후 1회초 1사부터 5회초 1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처리를 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묶었다. 5회 1사 후 샘 힐리어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처리하며 5회까지 고작 64개의 공만 던진 류현진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94마일짜리 3구째 패스트볼을 그대로 걷어올려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첫홈런. 동산고 4번타자 '베이브류스'가 드디어 솔로홈런을 쳐낸 것이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홈런을 치자 연달아 폭발했고 코디 벨린저가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6회 스토리에게 2루타를 맞으며 이날 첫 장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 샘 힐리어드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7이닝 3실점(2피홈런)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5회말이었다. 0-1로 뒤지던 경기를 단숨에 5-1로 뒤집은 다저스였다. 그 시작은 류현진의 솔로포였다. 만루기회도 놓치며 답답하던 타선을 류현진이 일깨웠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때려내며 투수가 치는데 타자들이 못쳐야 되겠냐는 메시지를 남기자마자 다저스 타선을 달라졌다.

1-1 동점이 된 이후 다저스 1번타순 작 피더슨이 볼넷을 얻어 나가더니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때 4번타자 코디 벨린저가 결국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했다.

답답해서 홈런을 친 류현진의 홈런 이후 잘 막던 센자텔라를 다저스 타선은 완벽하게 무너뜨렸고 결국 불펜투수가 올라왔어도 벨린저가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게다가 류현진이 친 공은 94마일, 151km/h의 강속구였고 그 강속구를 투수가 밀어쳤다는 것은 다저스 타선에게 경각심을 안기기 충분했다.

답답하고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을 스스로 일깨운 것은 류현진이 시작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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