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세이브' 이대은, KT 진정한 '믿을맨'으로 거듭날까

윤소윤 입력 2019. 9. 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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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30)이 구단 창단 후 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호투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이대은은 KT 창단 이후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23일 NC전 8회초에 마무리로 등판해 시즌 첫 세이브를 챙긴 이후 KT의 든든한 클로저(40경기 82.3이닝 15세이브)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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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T 이대은(30)이 구단 창단 후 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대은은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호투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이대은은 KT 창단 이후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7년과 지난해 김재윤이 기록한 15세이브였다. 경기 직후 이대은은 “당연히 영광이고 기분 좋다. 올해 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불과 3개월 만에 확고한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는 게 놀랍다. 지난해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부름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한 이대은의 첫 임무는 ‘베테랑 신인’으로서 토종 선발 투수 역할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을 선발 카드로 구상했던 당시 해외리그에서 활약한 그의 경험치를 높게 판단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고,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하며 국내 무대인 퓨처스리그에서도 활약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의 풍부한 경험을 믿고 선발 투수 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이대은은 총 8번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승 밖에 따내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kt 이대은이 9회말 2사2루 서건창 타석 때 볼판정에 아쉬워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설상가상 부상에 발목 잡힌 이대은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가량 재활에만 매진했다. 결국 이 감독은 6월 다시 1군으로 복귀한 그를 불펜진으로 돌렸고, 이 선택은 KT의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6월 23일 NC전 8회초에 마무리로 등판해 시즌 첫 세이브를 챙긴 이후 KT의 든든한 클로저(40경기 82.3이닝 15세이브)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대은은 “상황에 맞춰서 열심히 하고 있다. 마무리로서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이제 조금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에 어깨가 으쓱할 법도 했지만 이대은은 덤덤했다. “시즌 16세이브가 그렇게 대단하고 엄청난 기록은 아니지 않나. 올해 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더 나아질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선발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대은은 “감독님과 얘기를 해 봐야한다. 선발 보다는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하던대로 (열심히)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고 웃었다.

김재윤의 부상 공백 이후 KT에는 믿을만한 마무리가 없었다. 2015년 KT의 뒷문을 책임졌던 장시환은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김재윤은 올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재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정성곤이 마무리 타이틀을 넘겨 받았지만, 8세이브에 그쳤다. 이대은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뉴 클로저’였지만, 그간의 부진을 털고 KT에 없어서는 안될 ‘믿을맨’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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