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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S.I] NC 다이노스 손시헌 & 박민우

조회수 2019. 10. 1. 13: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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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손시헌이 아닌 제1의 박민우가 되기를

별명부터 ‘손캡틴’인 만인의 주장 손시헌과 KBO에서 보기 드문 20대 주장 박민우, 닮은 듯 안 닮은 듯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두 선수. 서로에 대한 애정을 여러 번 드러냈지만 더블 인터뷰는 처음이다.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손시헌과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박민우. 그들은 서로에게 어떻게 힘이 돼주고 어떤 의미인지 함께 들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송서미 Location 창원NC파크



#첫 더블 인터뷰, 그 소중함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에서 동시에 이야기를 나눈 건 처음이네요. 박민우 선수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어요.

손시헌(이하 시헌) 인터뷰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말했는데, 본인도 얼마 전에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뭔가 해명할 일이 있어서 그런가 싶었어요.

박민우(이하 민우)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예전에 선배님하고 이종욱 코치님이 처음 NC 다이노스에 오셨을 때 더블 인터뷰하신 걸 봤어요.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거니까 저도 선배님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인터뷰에서 박민우 선수는 손시헌 선배님을 평생 모시겠다고 했어요.

시헌 여기서 취소해도 돼. (웃음)

민우 매니저처럼 모시겠다는 뜻은 아니고요. 나중에 은퇴하셔도 야구계에 계시고 저도 현역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 테니까 같은 팀에 있지 않더라도 꾸준히 연락드리고 따로 만나겠다는 뜻이에요.

“손시헌 선배님이 정신적 지주이자, 롤모델, 우상이다”라고 했어요. 어떤 점이 그렇게 닮고 싶나요?

민우 선배님이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다는 건 이미 정평이 나 있잖아요. 신인 시절에 수비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항상 힘든 일이 있으면 선배님을 찾게 되더라고요. 제 정신적 지주세요.

도움을 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헌 ‘이 친구는 정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작은 부분도 지적했어요. 민우가 수비가 부족했다고 했는데 사실 기술보다 심적인 부분을 더 힘들어했어요. 옆에서 이끌어 줄 필요가 있었죠. 지금은 팀의 리더로 성장했고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요. 앞으로도 실력도 마음도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라요.

손시헌 선수는 후배 박민우를 보면 어릴 때가 생각난다고 했어요. 어떤 점이 유독 본인과 비슷한 것 같아요?

시헌 처음 NC 다이노스에 왔을 때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받고 한 중학교에 방문했는데 학생이던 민우가 저를 보고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제 학창 시절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좀 더 챙겨주고 싶더라고요. (당시 박민우 선수가 눈에 들어왔나요?) 그때는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됐어요.



다시 주장에게 질문을 해볼게요. 나성범 선수의 뒤를 이어 NC의 리더가 됐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민우 초반에는 힘든 점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후반기가 돼서는 주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요. 다만 매일 경기를 하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 티가 나는 스타일인데 그런 감정 변화를 숨겨야 하는 게 좀 힘들어요. 제가 처져있으면 팀도 같이 다운될 수 있으니까요. 항상 밝게 웃으면서 하자는 각오로 늘 임하고 있어요.

손캡틴의 시선으로 본 박캡틴은 어떤가요?

시헌 기존의 주장들과는 달리 분위기를 밝게 바꿔주는 스타일이라서 좋아요. 민우를 보면 제가 주장이었을 때 부족했던 점들이 보여요. 지금 너무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어요.

탄탄대로를 걸어오면서 분명 힘든 시기도 있었을 텐데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궁금해요.

시헌 민우랑 비슷한 나이였다면 바로 생각이 날 텐데 막바지여서 그런지 기억이 잘 안 나요. 지금은 그것조차 다 추억이 된 것 같네요.

민우 신인 시절 트라우마요. 이미 다 아시겠지만 심리적으로 괴로웠어요. 2군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고요. 어려서 그랬는지 스스로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나중에 은퇴할 때쯤에도 돌아보면 가장 힘든 순간일 것 같아요.

슬럼프가 오거나 힘들 때는 어떻게 해소하는 편이에요?

시헌 민우 데리고 술 마셔요. (웃음)

민우 선배님이랑 술 마십니다.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로 스트레스가 풀리나요?

시헌 술을 엄청 마시는 건 아니고요. 대화를 하다 보면 좋은 생각이 나고, 이미 지나간 일들을 잊게 되기도 해요. 그렇게 같이 이겨낸 것 같아요. (식사를 자주 하는 편인가요?) 저는 가정이 있어서 홈경기 때는 일찍 집에 들어가요. 원정 때 몰아서 만나요.

앞으로도 제2의 손시헌의 길을 걸을 박민우 선수에게 꿀팁을 준다면?

시헌 제1의 박민우가 돼야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나라 대표주자가 돼서 멋진 기록을 세울 친구예요.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다만 걱정되는 건 부상이에요. 민우가 욕심이 좀 있거든요. 본인의 몸 상태를 잘 알아야 하는데 너무 앞만 보고 달려요. 전 몸을 스스로 컨트롤할 줄 알아서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끔 오버 페이스할 때면 불안해요. 큰 부상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 외에 없어요.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서 단점 한 가지씩만 말하고 넘어갈게요.

시헌 먼저 듣고 할게요. (웃음)

민우 카메라 앞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이에요. 큰 소리 한 번 내신 적이 없으세요. 실수하더라도 격려를 먼저 해주세요.

시헌 이렇게 나오면 어쩌죠. 뭔가 확 날아와야 잡아서 던질 텐데요. (웃음) 단점보다는 제가 바라는 점은 있어요. 민우가 지금 여자 친구가 없거든요. 오래오래 만날 수 있는 운명의 짝꿍이 빨리 생겨서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민우 저도결혼하고 싶습니다. (웃음)


#오후 세 시의 콤비, 서로의 의미

2년이 지났지만 팬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영상이 있어요. 2017년 6월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박민우 선수가 볼넷을 얻고 장비를 공손히 전했잖아요. 당시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타자가 손시헌 선수였죠.

민우 고척에서 밀어내기 했을 때! 정말 별거 아니었어요. 원래는 장비랑 장갑을 볼 보이에게 주거든요. 그런데 마침 선배님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선배님께 드린 것뿐인데 이렇게 큰 의미가 될 줄 몰랐어요. 자연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시헌 받고 들어갔던 기억은 나는데 그 이후에 또 뭐가 있었어?

민우 특별한 건 없었어요. 평소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 건데 너무 공손해 보여서 이슈가 된 것 같아요.

시헌 나는 이슈가 된지도 몰랐어.

민우 저도요. 지금 말씀하시니까 기억나네요.

하지만 이종욱 코치에게는 조금 더 편한 태도를 취해요. 두 선배의 차이가 있나요?

민우 예전에 수비는 손시헌 선배님과 얘기를 나누고, 타격은 이종욱 코치님과 주로 상의했어요. 타격은 자신 있어서 제 주장도 얘기하고 서로 장난도 치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시헌 민우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선수예요. 자기만 생각하는 여우가 아니라 예쁜 여우죠. 머리도 좋고 영리한, 현명한 선택을 하는 친구요. 옆에서 보면 배울 점이 참 많아요.

민우 사람을 만나면 대충 어떤 인격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잖아요. 선배님과 얘기를 하다 보면, 야구선수이기 전에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게 느낄 거예요. 야구선수 손시헌도 훌륭하고 대단하지만 사람 손시헌도 정말 좋은 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더 선배님을 따르고 존경하는 거고요. (무한 신뢰네요?) ‘무한시헌교’입니다. (웃음)

손시헌 선수는 애정이 가는 후배가 또 있나요?

시헌 올 시즌 (노)진혁이가 유격수 역할을 잘해줬어요.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그 자리를 (김)찬형이가 잘 채워 주고 있고요. 또 한 명은 전역을 앞둔 (박)준영이에요. 이전에 투수였는데 내야수로 준비하고 있어요. 김찬형 선수와 박준영 선수가 앞으로 NC 유격수 자리에서 기대되는 선수들이에요. 개인적으로 많이 응원하고 있어요. 팬분들도 앞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입니다.


박민우 선수도 잘 따르는 선배들이 또 있나요?

민우 박석민 선배랑 (모)창민이 형이요. 두 형이 잘 챙겨주세요. 굉장히 재밌고요. 밖에서 따로 밥도 자주 먹어요.

더그아웃 분위기는 어때요?

시헌 어느새 NC에 온 지 6년이 지났어요. 처음엔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도 했죠. 그 결과 선수들도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민우처럼 후배가 잘 커가는 과정을 옆에서 보는 것도 선배로서 참 흐뭇했어요. 자연스럽게 구단과 선수들에게 애정이 가더라고요. 선수단 모두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을 위하는 자세가 갖춰졌어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파이팅을 해주고 간절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해줘요. 이제는 NC의 전통이 된 것 같아요.

민우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분위기라는 거에 공감해요. 144경기를 뛰면 연패할 때도 있고 그러면 분위기가 가라앉기 마련인데 늘 좋아요. KBO에서 최고라고 자부해요. 선배들도 후배들에게 눈치 주지 않고 후배들도 눈치 보지 않아요. 손시헌 선배님, 이호준 코치님, 이종욱 코치님이 모두 만들어 주신 거죠.

돌발질문입니다. 손시헌 선배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민우 너무 많아서 생각이 다 안 날 정도인데요. 책이나 옷도 사주셨고 라커룸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도 챙겨주세요. 선배님 이름이 적힌 글러브도 주셨고요.

시헌 그런 거 말고 다른 것도 좀 얘기해 봐.

민우 너무 많은데….

시헌 제가 할게요. 민우한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서 미국에 훈련을 갔을 때 함께 그랜드캐니언에 갔거든요.

민우 아 맞다…. (후회)

시헌 10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가야 하는 곳인데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숙소에 돌아와서 맥주를 함께 마시며 서로 고생했다고 얘기하는데 쾌감이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요. 미국을 매년 가는데 나중에 제가 선수를 그만두게 되면 마지막 해에 그랜드캐니언에 위치 추적기를 숨겨 놓고 올 거예요. 나중에 찾아오라고요. 민우도 후배를 데리고 갈 텐데 그걸 찾게 되면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민우 이거 편집하고 다시 가면 안 돼요? 제가 얘기한 거로요. (웃음)

이 정도면 진심을 담은 편지라도 써야 할 것 같은데요? 손시헌 선배에게 꼭 드리고 싶은 선물이 있나요?

민우 우승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그게 올해였으면 좋겠어요. 안되면 내년에라도 선수 생활을 더 하게 해서 은퇴 전에 꼭 우승을 선물해드릴 거예요. 저도 정말 하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님이 열망은 훨씬 크실 거라고 생각해요. 꼭 우승을 안겨드리겠습니다! 이 대답은 좀 괜찮았던 것 같네요. (웃음)


#함께 뛰는 사제, 청출어람

지금 느낌은 은사님과 제자를 더블 인터뷰하는 것 같기도 해요.

시헌 가끔 말하다가 민우가 ‘아 코치님!’이라고 할 때도 있어요. (웃음)

벌써 9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즌이 아직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본인을 평가해볼까요? (8월 20일 인터뷰)

시헌 이번 시즌은 팀에 보탬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작년에 팀 순위가 좋지 않아 실망하신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거든요. 많은 분이 제가 언제 선수 생활을 그만하게 될지 궁금해 하는데 그 시점은 제 임무가 없어졌을 때라고 봐요.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경기와 팀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였는데 시작과 동시에 부상을 당해서 실패했어요. (웃음) 늦게 합류했지만 이후에 큰 탈 없이 시즌을 잘 치르고 있어 만족해요. 기록적인 부분도 그렇고요. 가을야구를 위해서 작년 겨울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더 많은 승수를 쌓아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야구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 덕목이 있다면 뭘까요?

시헌 야구는 프로가 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종목이에요. 아마추어를 포함해 1군에 오르기까지 10년에서 15년의 시간을 보내죠. 타 스포츠는 타고난 선수라면 10년 안에 프로에서 뛰기도 하지만 야구는 그렇지 않아요.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스포츠죠. 그래서 본인 능력이 조금 떨어져도 꾸준히 달려온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저도 연습생 출신이거든요. 지금 아마추어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롱런할 수 있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잖아요. 제가 야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요.

민우 멘탈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야구는 한 시즌이 정말 길어요. 일주일에 여섯 번 경기가 있고 오늘이 끝나도 내일 또 시합을 뛰어야 하니까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해요. 한 번 무너지면 계속 이어지거든요. 좋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도 심리적 문제로 무너져서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본인은 멘탈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나요?) 이제 도가 텄죠. (웃음)

야구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시헌 꼭 업적을 이룬다기보다는 이렇게 좋은 선수들, 가족들, 구단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해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소중함을 더 느끼고 천천히 함께 가고 싶어요.

민우 그저 야구를 더 오래 하고 싶어요. 팬분들에게 ‘사건 사고 없이, 꾸준히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게 야구선수로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요.


손시헌 선수는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어요.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요?

시헌 진심을 담아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가끔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제가 가진 것,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걸 좋아했어요. 안에 있는 걸 다 퍼줘도 아깝지 않아요.

지도자가 된 선배의 모습을 상상하면 어때요?

민우 NC에 오신 순간부터 제겐 선배님이자 스승님이었어요. 지도자가 되셔도 지금 느낌 그대로일 것 같아요. 그런데 선배님 스타일을 비춰봤을 때 선수가 아닌 코치가 되시면 조금 빡빡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시헌 참고할게. (웃음)

서로에게 짧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볼까요?

시헌 부담을 주는 건 아닙니다. 민우가 우리나라 야구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시즌, 미래의 선수 생활이 모두 기대가 됩니다.

민우 이제 곧 지도자로 다시 만나겠지만 그때도 지금과 똑같이 잘 따르고 모실 겁니다. 저 때문에 힘든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도자로서 선배님의 모습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시헌 민우만 괴롭히면 될 것 같네요. (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시헌 어느새 6년이란 세월을 우리 NC 가족들과 함께 달려왔습니다. 이미 여기에 완전히 정착해버려서 제겐 제2의 고향이에요. 물론 서울에서 지내온 시간이 훨씬 길지만 NC팬들이 보여준 사랑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NC 다이노스 많이 응원해주세요.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우 NC 다이노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날도 더운데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손뼉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와 선배님의 모습도 아껴주셔서 감사드려요. 가을야구를 위해 응원해주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 더 으쌰으쌰 해서 꼭 포스트시즌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에서 만나 진정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NC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인간적인 모습에 반한 둘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박민우를 ‘예쁜 여우’라고 표현하는 손시헌과 ‘사람 손시헌’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박민우. 선배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는 기특한 후배와 그런 후배와 함께 그랜드캐니언에 올라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애틋한 선배. 시간이 흐른 뒤 손시헌이 숨겨둔 위치 추적기를 찾은 박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인터뷰가 둘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되기를, NC의 활약과 함께 둘의 우정과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더그아웃 매거진 10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102호(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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