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 받았던 전창진 감독의 복귀, 색달라진 KCC 및 팬서비스

민준구 2019. 10. 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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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의 다사다난했던 복귀전 및 주말 2연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KCC 관계자는 "(전창진)감독님이 팬들을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하려고 한다. 특히 선수들에게도 춤도 좋고 노래도 좋으니 경기가 끝나면 팬들을 위해 하나라도 무언가를 보여주라고 했다.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KCC의 홈 경기 전날 전창진 감독과 팬 5명이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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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전창진 감독의 다사다난했던 복귀전 및 주말 2연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1,675일 만에 KBL 복귀전을 치렀다. ‘우승후보’ 서울 SK와 오랜만의 복귀전을 펼쳤고 1,679일 만에 승리(99-96)를 따냈다. 그것도 과거 마지막 승리 장소였던 전주에서 말이다.

이어진 6일 원주 DB와의 경기 역시 특별했다. 1,716일 만에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원주에 도착했다. 물론 지난 시즌 KCC의 기술고문으로 찾았지만 감독으로서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SK와의 경기 전 미리 만난 전창진 감독은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첫 경기 전날부터 잠을 자지 못했다. 정말 오랜만에 복귀한 것이고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든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전창진 감독의 KCC는 과거와는 180도 다른 팀이 됐다. 하승진과 전태풍, 그리고 故안드레 에밋 등 화려하고 묵직했던 이미지가 아닌 알맹이가 꽉 차 있는 느낌을 정통으로 받았다.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김국찬, 유현준 등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빠르고 경쾌한 농구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수비와 체력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KCC는 화려했던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점이었던 팀. 그러나 2019-2020시즌의 KCC는 탄탄한 수비가 강점인 알찬 팀이 됐다.

변화의 중심에는 전창진 감독의 확실한 조련이 있었다. 비시즌 내내 체력에 중점을 뒀고 국내선수들의 역할을 대폭 늘렸다. 특히 멘탈이 흔들렸던 김국찬과의 일대일 면담은 물론 유현준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는 등 색다른 조련으로 KCC를 바꿨다.

단순 경기력의 변화만 있었던 건 아니다. 전창진 감독은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SK 전 승리 이후 펼쳐진 김국찬의 노래 자랑 역시 전창진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SK 전에서 맹활약한 김국찬은 수훈선수로 꼽혔고 4천 명이 넘는 팬들 앞에서 자신의 노래 솜씨를 뽐냈다.

KCC 관계자는 “(전창진)감독님이 팬들을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하려고 한다. 특히 선수들에게도 춤도 좋고 노래도 좋으니 경기가 끝나면 팬들을 위해 하나라도 무언가를 보여주라고 했다.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부터 KCC가 시작한 ‘팬과 함께하는 저녁식사’역시 대표적인 팬 퍼스트 이벤트다. 이는 KCC의 홈 경기 전날 전창진 감독과 팬 5명이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SK와의 홈 개막전 전날 전창진 감독은 10년 이상 KCC를 응원한 팬들과 함께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날 이벤트는 원래 계획에 없었던 일정이었다. ‘팬과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홈 개막전 이후부터 시작되기로 정해졌지만 전창진 감독이 하루라도 더 빨리 만나자는 의사를 밝혀 진행될 수 있었다.

경기 후 팬들의 사인 요청을 단 한 명도 거절하지 않았다는 후문도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만큼의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주말 2연전을 동행한 한 사람의 시선에선 좋아진 경기력과 팬들을 위한 애정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9-10-06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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