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전 진짜 '깜깜이 경기' 되나..현장 소식 '감감'

임성일 기자 2019. 10. 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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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지는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 간의 맞대결이 진짜 '깜깜이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생중계는 물 건너 간 상태이고, 현장 상황은 평양에서 타전 될 '문자 소식'에 기대야하는데 이마저도 불안하다.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아 축구대표팀 소식을 제한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후 9시30분 현재 기준, 선수단이 경기 전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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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날 공식회견 내용 전달도 어려워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19.10.14/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지는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 간의 맞대결이 진짜 '깜깜이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생중계는 물 건너 간 상태이고, 현장 상황은 평양에서 타전 될 '문자 소식'에 기대야하는데 이마저도 불안하다.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경기 전날 진행되는 공식 회견과 공식 훈련을 마쳤다.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아 축구대표팀 소식을 제한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후 9시30분 현재 기준, 선수단이 경기 전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측은 "대표팀이 금일 오후 7시30분경 김일성 경기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과 이용이 참석했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에는 북한 기자 5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회견장에는 외신 기자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견 후 대표팀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가량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공식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 휴식을 취했다. 여기까지가 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알린 소식이다.

애초에는 기자회견 내용까지 전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상세한 내용까지는 어렵더라도 요약적인 출사표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추가는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오후 11시45분 현재, 평양에 있는 팀으로부터의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과 함께 기자회견 내용 전달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 당일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훨씬 덜 복잡한 전날 소식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방증이다. 15일 평양 남북전 소식은 더욱 더디게 전해질 공산이 적잖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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