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거부하더라".. 중국에 학을 뗀 어느 골잡이 이야기

김태석 2019. 10. 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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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다가 현지 사정을 보고 깜짝 놀라 협상을 취소한 선수의 일화가 나와 시선을 끈다.

그런 하르니크가 최근 함부르크 매체 <라우텐페를> 과 인터뷰에서 중국 슈퍼리그 진출을 시도하려다 깜짝 놀라 협상을 취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아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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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거부하더라".. 중국에 학을 뗀 어느 골잡이 이야기



(베스트 일레븐)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다가 현지 사정을 보고 깜짝 놀라 협상을 취소한 선수의 일화가 나와 시선을 끈다.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미하엘 하르니크다.

하르니크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즐겨 보는 축구팬들이라면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베르더 브레멘·슈투트가르트·하노버 등 여러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주전급으로 기용된 바 있는 오스트리아 공격수이며, 2019-2020시즌에는 임대 신분으로 함부르크 SV에서 뛰고 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도 제법 족적을 남긴 선수다. U-19대표부터 연령별 단계를 밟아왔으며,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는 68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만들어낸 선수다. 자국 내에서는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자원이다.

그런 하르니크가 최근 함부르크 매체 <라우텐페를>과 인터뷰에서 중국 슈퍼리그 진출을 시도하려다 깜짝 놀라 협상을 취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아 시선을 끌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하르니크는 3년 전 중국 슈퍼리그 클럽 산둥 루넝으로 이적할 뻔했다. 당시 산둥은 하르니크와 인연이 있는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이끌었는데, 그 인연으로 중국에 가려 한 것이다.

하르니크는 “가족들을 독일에 두고 홀로 중국에 가서 선수로 활동할 생각이었다. 가족들과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했다. 새 시즌을 중국에서 맞이한다는 생각에 가방에 축구화 등을 잔뜩 넣어 동아시아로 떠났다”라고 산둥 이적 직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지만 정작 중국에 도착한 후 최악의 경험만 했다고 한다. 하르니크는 “환경이 정말 좋지 못하다. 중국에 도착하니 도시는 온통 스모그에 뒤덮여 있었다. 메디컬 테스트를 하루 앞두고는 이상 징후가 생기더라. 호텔에서 자려고 해도 몸 상태가 나빠져 잠이 오질 않았다. 복통이 심해지고 식사도 전혀 입에 맞지 않았다.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었다. 그때는 정말 병에 걸린 듯한 상태였다. 환경이 너무 나쁘다 보니 몸이 거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산둥과 협상을 깨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메디컬 테스트 단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르니크는 산둥 팀 닥터에게서 여러 종류의 검사를 받은 후 혈액 검사 단계에서 “혹시 알콜 중독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르니크는 “그럴리 없다며 부정했다. 그때 여기서는 절대 축구를 안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씁쓸하게 돌아봤다. 하르니크는 “마가트 감독이 내게 사과하더라. 모처럼 제안을 받았지만 난 중국에서 뛰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돈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하르니크가 당시 내렸던 결정은 옳았다. 하르니크는 다시 독일로 돌아와 새 팀을 구했고, 당시 2부리그에 속해 있던 하노버에 입단했다. 그리고 하노버를 1부리그에 승격시키며 다시 최고의 무대로 복귀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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