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했던 평양 원정..귀국길 여정도 만만치 않다 [한국-북한 축구]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9. 10. 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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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평양 원정길에서 무관중, 무중계 등 '기이한'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제는 험난한 귀국길 여정을 앞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입국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반대로 베이징을 거친 뒤 한국땅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친 대표팀이 한국땅을 다시 밟는 데에만 체류시간 등을 포함하면 30시간가량 소요되는 셈이다.

한편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원정경기는 그야말로 기이한 환경 속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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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9년 만의 평양 원정길에서 무관중, 무중계 등 ‘기이한’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제는 험난한 귀국길 여정을 앞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입국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반대로 베이징을 거친 뒤 한국땅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행편마저도 경기 다음 날 오후인 16일 오후 5시20분에 예정되어 있다.

선수단은 휴대기기는 물론 책조차 반입되지 않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하루 가까이 더 머물러야 하는 셈이다.

베이징에 도착한 뒤에도 3시간 넘게 공항에 머무른 뒤에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 시각은 17일 오전 0시45분이다.

경기를 마친 대표팀이 한국땅을 다시 밟는 데에만 체류시간 등을 포함하면 30시간가량 소요되는 셈이다.

서울과 평양의 직선거리는 200km 정도로, 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할 경우 약 1시간20분, 육로로는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뒤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이같은 이동경로를 추진했으나,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이같은 루트가 모두 무산됐다.

대신 선수단 전원이 입국하지는 않고, 베이징에서 각자의 소속팀을 향해 흩어진다.

김신욱(상하이 선화)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베이징 공항에서 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이튿날엔 백승호(다름슈타트)와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독일 프ㄹㅏㅌ크푸르트로, 이강인(발렌시아)은 터키 이스탄불행 비행기 등에 오른다.

한편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원정경기는 그야말로 기이한 환경 속에 치러졌다.

취재진이나 응원단 방북은 제한됐고, 국내 생중계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경기 당일엔 ‘무관중’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중계가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현지 인터넷 사정도 열악해 국내에는 AFC(아시아축구연맹)나 대한축구협회발 소식들만 간간이 전해졌다.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끝내 북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평양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더한 한국은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 북한에 득실차에서 앞선 조 선두를 유지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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