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손흥민,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었다"

김희선 2019. 10. 1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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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대한축구협회 제공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로 거칠었다."

TV 생중계 없이 치른 90분의 경기는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거칠고 예민했던 북한의 플레이를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묘사했을 정도다.

29년 만의 평양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벤투호가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1무(승점7)로 다득점에서 북한에 앞서 조 1위를 지켰지만, 승점 3점을 노렸던 벤투호로선 내심 아쉬운 결과였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고 말문을 연 뒤 "얻어오는 것도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건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로 거칠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정도로 북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거칠었다는 얘기다. 손흥민은 "심한 욕설도 들려왔고 거칠었다. 내용에 대해선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한 뒤 "축구하다보면 충분히 몸싸움이 허용되고, 어딜가나 거칠게 들어오는 상황도 많았는데 (북한 선수들이)그런 부분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고 전했다. 경기 도중 벌어진 충돌 상황에 대해서도 "작전이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 조금 더 예민했던 것 같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상황은 설명하지 않았다.

쉽지 않은 원정이 될 거라는 건 일찌감치 예견된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해서도 "당황이라기보다 우릴 강한 팀이라 생각하는구나 싶었다"며 "그런 걸 신경쓰기보다 우리 경기에 집중하고자 했다. 아마 코치님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부상 없이 돌아왔고 잘 돌아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북한과)경기할 때 좋은 경기로 성적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한광성에 대한 질문에 "눈에 잘 띄지 않아 모르겠다"는 답변을 남기고 떠났다.

인천공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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