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 광주FC 전용구장 '반쪽' 우려.."축구 아닌 종합경기장"

2019. 10.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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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낸 광주FC가 내년부터 사용할 축구 전용구장이 '반쪽짜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용 구장이 광주FC만을 위한 것인지, 광주 시민을 위한 것인지 고민이다"며 "어렵게 1부 승격을 이뤄낸 만큼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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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목 경기·행사장으로 사용 계획, 관람석도 부족해
광주FC "축구 전용으로 활용해야..자생력 갖추려면 운영권 줘야"
광주 축구 전용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3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낸 광주FC가 내년부터 사용할 축구 전용구장이 '반쪽짜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FC만 사용하는 게 아닌 다른 종목의 경기장과 행사장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사업비 120억원(국비 36억원·84억원)을 들여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 축구 전용구장을 짓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내년부터 1부에서 뛰는 광주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전용구장은 연면적 4천25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본부석, 매표소, 관람석, 경기 운영시설, 숙소 등을 갖췄다.

전용구장은 축구만이 아닌 다른 종목의 경기장으로 쓰인다.

시는 기존 보조경기장에 경기장을 지으면서 육상 트랙을 그대로 남기고 축구 이외에도 육상 등 다른 경기를 하거나 행사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축구 경기도 광주FC 이외에도 다른 단체나 시민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 방침은 전용구장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에 홈구장으로 사용한 월드컵경기장이 관람석과 운동장 사이의 거리가 멀어 경기 관람에 최적화되지 않았고 여러 경기와 행사가 열리면서 잔디 상태도 불량해 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시의 계획대로 전용구장이 만들어진다면 여러 경기와 행사가 함께 열려 이 같은 불편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관람석 규모도 광주FC가 1부에서 뛰기 위해서는 연맹 규정상 1만석 규모를 갖춰야 하지만, 현재는 7천석 규모에 그친다.

당초 시는 올해 초 전용구장의 관람석을 2부 리그의 5천석 규모로 조성하기로 하고 34억원의 추경 예산안을 올렸다가 의회에서 1부 승격에 대비해 1부 규모(1만석)로 조성하라며 10억원을 늘려 4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시는 1만석이 아닌 7천석으로 관람석 규모를 줄였다.

시는 광주FC 경기가 있을 때는 3천석 규모의 가변형 관람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소 100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도 문제다.

시는 기존 6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운영비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턱없이 부족해 지역 중견 업체의 후원을 받거나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FC는 운영비 지원과 후원에는 한계가 있고 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운영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영권이 있으면 임대, 부대 행사 등으로 자체 수익을 낼 수 있고 전용구장의 의미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체육회에 운영권을 줘 '시민 경기장'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 관계자는 22일 "내년 3월에 개막하니 전용구장 준공 시점인 12월까지는 운영권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며 "광주시가 지원 의지가 있다면 운영비, 시설 지원뿐만이 아니라 자생 기반을 갖추기 위해 운영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용 구장이 광주FC만을 위한 것인지, 광주 시민을 위한 것인지 고민이다"며 "어렵게 1부 승격을 이뤄낸 만큼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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