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기록 가치는 4년 1억1000만 달러.. 보라스 협상 기준점 되나

김태우 기자 입력 2019. 10. 25. 15:00 수정 2019. 10.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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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선수 계약을 할 때 철저한 준비로 유명하다.

나이를 고려해 4년 계약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억1000만 달러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보라스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7년 2억1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 때도 이런 논리를 들이댔다.

보라스의 협상 수완, 그리고 올해 FA 대어를 여럿 데리고 있는 환경까지 생각하면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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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기간에 따라 1억 달러 이상 계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선수 계약을 할 때 철저한 준비로 유명하다. 각 구단을 상대로 한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다. 고객을 홍보하기 위한 두꺼운 리포트북은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에이전트들은 계약 기준점을 제시할 때 상당 부분 전례를 참고한다. “A선수가 이 정도 계약을 했으니, A선수에 뒤질 것이 없는 우리 고객은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식이다. 여기에 미래 가치, 숨겨진 가치,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근거를 최대한 찾아 요구액에 합산한다. 그렇다면 예전 사례와 비교한 류현진의 가치는 얼마 정도일까. 1억 달러는 훌쩍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포트랙’의 올 시즌 최종 분석 결과 류현진의 ‘기록적’, ‘이론적’ 가치는 4년간 약 1억1000만 달러(약 1291억 원)다. 이는 비슷한 나이, 비슷한 기록 수준의 선수의 계약 사례와 비교해 나온 결론이다. ‘스포트랙’은 잭 그레인키(휴스턴),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와 비교를 진행했다.

네 선수의 계약 직전 2년 성적과 류현진의 최근 2년 성적을 대조하고, 네 선수의 연평균 연봉과 비교 과정을 거친다. 분석 결과 류현진은 연평균 약 2760만 달러(약 333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를 고려해 4년 계약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억1000만 달러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컴퓨터가 내린 결론이 협상장의 분위기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구단으로서는 류현진의 부상 전력, 내년에 만 33세가 되는 나이를 들어 이 금액을 깎으려고 할 것이다. 연평균 금액을 조금 높이는 대신 단기 계약을 제시할 수도 있다. 계약 기간이 줄어들면 전체 총액도 자연히 줄어든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보라스다. 이를 용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보라스는 류현진의 전성기가 지금부터라고 단언한다.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주행거리가 짧은 선수”라는 이론이다. 나이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던질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보라스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7년 2억1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 때도 이런 논리를 들이댔다. 슈어저가 성공하면서 보라스의 어깨에는 힘이 더 들어갔다.

보라스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과 연평균 금액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전 계약 사례는 보라스에게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즉, 기준점이 4년 1억1000만 달러 언저리일 것이며 여기서부터 흥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라스의 협상 수완, 그리고 올해 FA 대어를 여럿 데리고 있는 환경까지 생각하면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4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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