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영수 영수 배영수" 외쳐

김현세 입력 2019. 10. 27. 17:06 수정 2019. 10. 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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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말 마운드에 방문하려다 멈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다급히 누군가를 불렀다.

배영수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신나 보이더라. 공도 좋아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3경기에서 출장 못 하던 배영수를 두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하던 김 감독은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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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연장 10회 말 마운드에 방문하려다 멈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다급히 누군가를 불렀다.

벤치를 보고 외치는 입모양은 "영수, 영수, 배영수"로 보였다. 일찍이 몸을 풀던 배영수는 등판 소식이 기뻤는지 치아를 훤히 드러내면서 웃었다.

배영수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이 앞서 9회 말 키움에 동점을 허용해 한 치 앞도 알 길 없던 승부다. 그런데도 베테랑 배영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박병호를 삼진 잡고, 제리 샌즈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워 세이브를 따냈다.

배영수는 올 한국시리즈 출장 기록을 더해 역대 최다 출장 신기록(25)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도 본인이 가지고 있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 베테랑이 우승 순간을 장식하게 됐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사건 전말을 밝혔다. 그는 "이용찬이 힘들어 보여 오르려는데 갑자기 강광회 심판이 막더라. 최수원 심판이 괜찮다고 해 올라갔는데, 연장전은 규정이 달라 어쩔 수 없이 투수를 바꿔야 했다. 내 발도 이미 파울라인 안을 넘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심판도 착각해 서로 허탈하게 웃기만 했다. 배영수는 그렇게 마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신나 보이더라. 공도 좋아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3경기에서 출장 못 하던 배영수를 두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하던 김 감독은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 감독은 "배영수에게 한국시리즈 등판이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일"이라며 "시리즈를 앞두고 지도자 제안도 했는데, 좋은 그림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배영수도 시리즈 준비로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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