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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전떠나도 우승 '미러클 두산의 힘'..10년도 거뜬

입력 2019.10.28. 09:27

2019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산 베어스의 명단에 없는 이름이다.

두산은 지난 26일 열린 2019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다크호스' 키움 히어로즈를 연장 끝에 11-9로 꺾고 시리즈전적 4전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두산은 올해까지 5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그중 3차례 우승했다.

2015, 2016 시즌 잇달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은 2017 KIA, 지난해 SK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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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정규리그 1위뒤 KS서 키움에 4전승 우승
매년 주전급 선수 이탈해도 강팀 DNA로 고급야구
'어우두'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주전들이 매년 이탈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차례 우승하는 힘을 과시했다. 26일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

2019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산 베어스의 명단에 없는 이름이다. 10년 가까이 두산의 핵심전력이었던 이들이 팀을 떠났지만 베어스는 여전히 무서운 팀이었다.

두산은 지난 26일 열린 2019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다크호스' 키움 히어로즈를 연장 끝에 11-9로 꺾고 시리즈전적 4전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왜 다른 팀들이 두려워하는 강팀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두산은 올해까지 5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그중 3차례 우승했다. 이 기간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기간이다. 2015, 2016 시즌 잇달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은 2017 KIA, 지난해 SK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에서 2위 SK에 무려 14.5게임차로 앞서는 압도적인 1위를 하고도 정작 한국시리즈에서 패하면서 커다란 내상을 입어야했다.

오재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카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두산이 우승을 노리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디펜딩챔피언 SK는 염경엽 감독이 부임했고, 트레이드로 고종욱을 영입했으며, 불안한 선발투수 다익손을 시즌중 소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의욕을 보였다.

반면 두산은 팀의 핵심선수인 포수 양의지가 FA자격을 얻어 NC로 떠나갔고, 매년 발목을 잡던 외국인 타자 자리도 불확실했다.

예상대로 SK는 시즌내내 선두를 독주했고, 두산은 1위 도전은 언감생심, 키움 LG와 2위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했다. 8월말 SK에 무려 9게임이나 뒤져있었다. 하지만 SK가 극도의 타격침체에 빠져 추락하는 사이, 두산은 기적같은 승수 쌓기에 나서더니 시즌 마지막날 극적으로 1위에 등극했다. 미러클두산의 예고였다.

두산은 결국 LG SK를 가볍게 누르고 올라온 '젊은 강호' 키움과 맞닥뜨렸다. 선발은 약했지만 두터운 불펜과 피해갈데 없는 타선은 강했다. 키움의 우승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승부는 두산의 4-0 완승이었다. 플레이오프까지 철벽이었던 키움 불펜은 우승 DNA로 무장한 두산의 노련한 선수들을 피해가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가 걸렸던 1,2차전에서 리드하던 키움이 두산에 거푸 끝내기 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숨막히는 승부처의 무게를 키움은 못버텼고, 두산은 이겨냈다.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오재원은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며 팀을 이끌었고, '슬로스타터'로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인 오재일은 고비마다 적시타를 뽑아냈다. 정수빈은 찬스를 만들고, 김재호는 기회를 이어줬다. 포스트시즌만 들어가면 주눅들던 박건우도, 양의지의 빈 자리를 메워야하는 박세혁도 제몫을 다해냈다.

내년에도 두산은 여전히 타팀들을 위협할 강팀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핵심 선수들은 한창 절정기에 도달했고, 젊은 투수들도 큰 경기 경험을 하면서 한단계 성장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무려 7명이 FA자격을 얻게 된다는 것이 커다란 변수이긴 하지만 두산의 힘은 한두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한두명이 떠나도 빈 자리를 메워버리는 저력에서 나온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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