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인생 베스트 샷 "이런 마술 샷 봤어?"

노우래 입력 2019. 10. 30. 08:20 수정 2019. 10. 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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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환상적일 수는 없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6년 프로로 전향해 그 해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냈고,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골프장에서 끝난 조조챔피언십을 제패해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승(82승)에 도달했다.

레이먼의 티 샷이 물에 빠져 그린에만 올려도 우승을 할 수 있었지만 우즈는 186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 20cm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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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신기의 어프로치', 밀워키오픈 '홀인원', US오픈 '클러치 퍼팅' 등 "23년 명품 샷 열전"
타이거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최종일 16번홀에서 신기의 어프로치 샷을 선보인 뒤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보다 더 환상적일 수는 없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6년 프로로 전향해 그 해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냈고,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골프장에서 끝난 조조챔피언십을 제패해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승(82승)에 도달했다. 무려 23년 동안 지구촌 골프계를 호령하면서 셀 수 없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우즈의 '인생 베스트 샷'을 살펴봤다.

▲ "신기의 어프로치"= 2005년 마스터스 최종일 16번홀(파3)에서다. 티 샷이 프린지와 러프 사이에 떨어졌다. 홀까지는 내리막 경사다. 우즈는 90도로 꺾이는 어프로치 샷을 구사했고, 공은 경사를 타고 흐르다가 잠시 멈춘 뒤 홀로 빨려 들어갔다. 당시 중계진은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샷을 봤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연장사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1999년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 14번홀(파4)에서도 절정의 샷이 나왔다. 세번째 샷이 그린 위로 날아갔다. 핀은 내리막에 꽂혔고, 지나가면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홀이다. 잘해야 보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우즈는 그러나 끊어치는 어프로치 샷으로 기어코 파를 잡아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만 5승을 사냥했다.

타이거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전 그레이터밀워키오픈에서 홀인원을 터뜨렸다.

▲ "원더풀 티 샷"= 1996년 프로 데뷔전 그레이터밀워키오픈 마지막날 14번홀(파3)에서 '송곳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202야드에서 6번 아이언을 선택했다. 티 샷한 공은 한 번 튀긴 뒤 홀로 들어갔다. PGA투어 첫번째 공식 홀인원이다. 우승을 하지 못하고 공동 60위로 부진했지만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시청률과 티켓 판매율이 급상승했다. 우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무대였다.

1997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최종일 톰 레이먼(미국)과 연장 승부를 벌인 7번홀(파3)이다. 레이먼의 티 샷이 물에 빠져 그린에만 올려도 우승을 할 수 있었지만 우즈는 186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 20cm에 붙였다. 홀인원을 기대한 완벽한 샷이었다. 그 해 PGA투어에서 4승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7년 피닉스오픈 3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추가했다.

타이거 우즈가 2008년 US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연장전으로 가는 천금 같은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

▲ "클러치 퍼팅'= 2008년 US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다.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에 1타 뒤진 채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왼쪽 무릎과 허벅지 근육을 다쳐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티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세번째 샷을 홀 4.5m에 붙였다. 내리막 라이에서 가볍게 스트로크를 했고, 공은 홀의 우측을 타고 들어갔다. 다음날 18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인간 드라마'를 완성했다.

같은 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8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강철 심장을 자랑했다. 7.2m 거리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통산 5번째 대회 우승이었다. 2002년 더플레이어스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는 신기의 퍼팅 능력을 뽐냈다. 홀과는 10m나 떨어졌고, 더욱이 라인을 읽기 힘든 2단 그린이다. 퍼팅한 공은 천천히 경사를 타고 흐른 뒤 홀로 들어갔다. "최고의 퍼팅이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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