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는 SK, FA 오지환 영입전에서 발 빼나

정철우 기자 2019. 11.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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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FA 유격수 오지환(29) 영입전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격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하고 있다. 오지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전력 보강이 꼭 FA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 등으로도 부족한 것들을 채울 수 있다. 오지환이 어느 정도 순번인지는 좀 더 고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저하고 있는 SK가 오지환 영입전에서 완전히 발을 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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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SK가 FA 유격수 오지환(29) 영입전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내부 논의 결과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센터 라인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주전 유격수 김성현이 있지만 결정적 실책이 잦은 탓에 안정감이 떨어지는 약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SK가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를 잡기 위해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SK 한 관계자는 2일 "외부 FA에 대한 논의가 팀 내에서 있었다. 하지만 오지환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았다. 오지환을 잡기 위해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결정권에 가까운 고위 관계자도 오지환 영입에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유격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하고 있다. 오지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전력 보강이 꼭 FA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 등으로도 부족한 것들을 채울 수 있다. 오지환이 어느 정도 순번인지는 좀 더 고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수비수로서 능력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선수다. 내구성이 강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지난해엔 144경기를 모두 출장했고 올 시즌에도 134경기를 유격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공격력 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 타율이 0.280에 불과하다. 올 시즌엔 0.252를 치는 데 그쳤다.

2016년 시즌 20홈런을 친 적은 있지만 이후 두 자릿수 홈런은 한 차례(11개)에 불과했다.

통산 타율도 0.261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올 시즌을 포함해 100삼진 이상을 당한 시즌이 7번이나 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로 뽑혔을 때 선발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만큼 이렇다 할 공격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팬들의 구설에 오른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팀 처지에선 논란을 안고 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SK 역시 이와 같은 논란이 오지환 영입을 주저하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가 또 다른 유격수 FA인 김선빈에 대한 반응은 오지환과는 조금 달랐다. 신중하다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김선빈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로 관심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내비쳤다. 어떤 상황이건 오지환에게 유리한 것은 없다.

주저하고 있는 SK가 오지환 영입전에서 완전히 발을 뺄 것인가. FA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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