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부진 딛고 날아오른 송명근, V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이동환 기자 입력 2019.11.06. 17:08 수정 2019.11.06. 17:55

"부상 이후 통증으로 인해 몸이 버티지 못했어요. 코트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못하니 심리적으로 무너졌죠."

송명근(OK저축은행)은 6일 지난 시즌까지의 긴 침체기를 이렇게 떠올렸다.

OK저축은행은 2016-17시즌부터 2시즌 연속 최하위로 수직 하강했다.

이 문구대로 OK저축은행의 승리를 계속 이끌 수 있을지, 그의 남은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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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서 OK저축은행 1위 견인
송명근이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부상 이후 통증으로 인해 몸이 버티지 못했어요. 코트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못하니 심리적으로 무너졌죠.”

송명근(OK저축은행)은 6일 지난 시즌까지의 긴 침체기를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한 후 성공신화를 써 왔다. 팀 중심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015-16시즌 베스트7에 뽑히며 팀의 V리그 2연패를 이끌 정도였다.

2017년 무릎 부상이 추락의 시작이었다. 수술 받은 이후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로 제 몫을 못했다. 중심 선수가 부진하자 팀도 고꾸라졌다. OK저축은행은 2016-17시즌부터 2시즌 연속 최하위로 수직 하강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송명근은 주장을 맡아 리그 전 경기 출장했지만 경기당 7.2득점(36경기 260득점)으로 득점이 전성기의 절반 이상 줄었고, 성공률도 47.13%로 50%를 밑돌았다. 팀은 결국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다르다. 송명근은 부진을 딛고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1라운드 6경기 101득점으로 벌써 지난 시즌 득점의 38.84%을 올렸다. 득점 9위, 공격종합 6위(성공률 51.81%), 후위공격 2위(성공률 65.85%) 등 전 지표에서 호조다.

“부상 이후 몸 관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됐어요. (석진욱) 감독님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경기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연습을 시켜주세요. 일본에서 오신 (마루야마 고지) 트레이너께서 포지션 맞춤형 프로그램과 치료를 해 주시는 것도 좋은 컨디션의 비결입니다.”

송명근이 살아나자 팀도 파죽지세다. OK저축은행은 5승 1패로 당당히 V리그 남자부 선두에 올라 있다. 활약을 인정받은 송명근은 6일 기자단 투표 29표 중 21표를 독식해 박철우(삼성화재·4표)를 제치고 1라운드 남자부 MVP로 선정되는 경사도 누렸다. 송명근은 팀 동료들에 공을 돌렸다.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어요. 저희 팀 선수들이 다 좋은 몸상태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기에 대표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송명근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송명근에겐 9일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진행될 2라운드 경기부턴 1라운드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픈 욕심이 있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다고 생각해요. 이 페이스에 만족하기보단 더 치고 나가면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을까요. 제가 자신 있게 코트장 안에 서있을 수 있었음 좋겠어요. 항상 제 플레이에 만족하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느낌이 좋네요.”

송명근의 카카오톡 프로필엔 ‘winning spirit’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이 문구대로 OK저축은행의 승리를 계속 이끌 수 있을지, 그의 남은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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