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능력치가 쿠보와 비슷?..풋볼매니저2020 평가에 뿔난 국내 팬들, 성명까지 발표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19. 11.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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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매된 풋볼매니저2020 체험판 내 손흥민의 능력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돼 있다는 국내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혼제조기’, ‘악마의 게임’ 등으로 불리며 열렬한 팬덤을 가진 게임 ‘풋볼매니저 2020’(FM2020) 손흥민(27·토트넘)의 능력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불만에 팬들이 성명까지 냈다.

일본 게임 회사 세가는 풋볼매니저2020의 오는 19일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 1일 체험판을 공개했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매번 정식 공개에 앞서 체험판을 유저들에게 배포해왔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팬덤이 두터운 게임으로 국내 유저 또한 다운로드 행렬을 이어갔다.

문제의 초점은 바로 손흥민의 능력치였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오를 만큼 세계적 기량을 가진 손흥민의 능력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풋볼매니저2020 내 손흥민의 능력치. 전체적으로 일본 유망주인 쿠보와 비교해 조금 높은 수치다. 풋볼매니저2020 게임 화면

풋볼매니저2020 내에서 손흥민은 개인기 ‘15’, 골 결정력 ‘16’, 드리블 ‘15’, 중거리 슛 ‘15’, 공 없을 때 움직임 ‘17’, 활동량 ‘16’, ‘지구력’ 16, 타고난 체력 ‘16’ 등 공격과 체력에 관련된 능력치는 높게 평가됐지만 다른 능력치가 문제였다.

손흥민은 시야 ‘12’, 판단력 ‘13’, 집중력 ‘11’, 승부욕 ‘13’ 등 멘탈적인 부분에선 평이하거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더십은 ‘5’로 최하위권이었으며 적극성 또한 ‘8’로 낮게 평가됐다.

풋볼매니저2019 때와 비교해 비슷한 능력치이지만 지난 1년간 손흥민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고 기량 역시 크게 상승했다는 축구계 평가와 비교해 사실상 하향평가된 능력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스페인 팀 마르요카에서 이제 막 1군 생활을 시작한 데뷔한 쿠보 다케후사(18)의 능력치가 손흥민과 비슷하게 평가됨이 알려지자 국내 축구팬들의 불만은 더욱더 거세졌다.

전체적인 ‘포텐’(잠재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쿠보가 게임 내에서 성장할 경우 손흥민보다 높은 능력치의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과거부터 일본 선수들에 대한 능력치를 과도하게 고평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풋볼매니저 팬 사이트 에펨코리아 일부 누리꾼들은 손흥민의 능력치에 불만을 품고 성명을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성명문까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누리꾼들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손흥민 선수의 스탯을 보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게임 내에서의 작금의 사태는 스포츠 인터랙티브사 내부 민족·인종적 혐오주의자의 개입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정식 출시 이전 체험판을 매번 발매해왔다. 사실상 정식판과 거의 같은 버전으로 손흥민의 능력치가 정식판에서 수정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밖에도 이강인(18·발렌시아)은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원더키드’로 선정됐지만 쿠보보다 능력치가 낮았다.

풋볼매니저는 세가의 개발사 중 하나인 스포츠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했다. 자신이 직접 감독이 돼 팀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주요 리그는 물론 한국 대학 축구 리그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자랑한다.

현 맨유 감독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46)가 노르웨이 리그 감독 시절 성공 요인으로 풋볼매니저 플레이를 꼽기도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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