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인 투수 교체..쿠바 출신 데스파이네 영입
KT는 1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쿠바 출신 우완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30만 달러, 연봉은 45만 달러, 인센티브는 최대 15만 달러다. 구단은 "신장 183cm, 몸무게 89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데스파이네는 시속 140km 후반의 포심에 싱커와 커터 그리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투수이다"고 전했다.
2005년 쿠바 내셔널 시리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데스파이네는 2013년까지 아홉 시즌 동안 쿠바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WBC 쿠바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활약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미국 무대를 경험했다. 볼티모어, 마이애미, LA 에인절스 등을 거치며 여섯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09경기(363이닝)에 나섰다. 13승·26패·224탈삼진·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신시네티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에서 주로 뛰었다. 24경기·8승6패·124탈삼진·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데스파이네는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베테랑 투수다"며 "포심 페스트볼을 포함해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미국 리그에서 이닝 소화 및 경기 운영 능력이 검증됐다. 내년 시즌 팀 선발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KT는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외인 듀오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13승, 라울 알칸타라가 11승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창단 최고 성적(6위)에 기여했다. 그러나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재계약 불발이다. KBO 리그에서 경쟁력, 팀 융화 정도 등이 두루 반영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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