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란도 훔쳤다..'휴스턴 사인훔치기' MLB 충격

김건일 기자 입력 2019. 11. 1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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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탁탁탁탁'.

캔자스시티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가 포수와 사인 교환을 끝내자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렸다.

휴스턴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은 2017년 휴스턴 소속이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내부 고발로 알려졌다.

파이어스는 그해 휴스턴이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를 활용해 상대 팀 사인을 파악했다고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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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전설 카를로스 벨트란이 2017년 사인 훔치기 사건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탁탁탁탁탁탁'. 캔자스시티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가 포수와 사인 교환을 끝내자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렸다.

카를로스 벨트란은 바르가스가 초구에 던진 시속 78.7마일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2017년 4월 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휴스턴과 경기에서 나왔던 이 영상을 캔자스시티 지역 매체 캔자스시티 스타가 확보해 15일 보도했다.

휴스턴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은 2017년 휴스턴 소속이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내부 고발로 알려졌다. 파이어스는 그해 휴스턴이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를 활용해 상대 팀 사인을 파악했다고 제보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외야의 카메라로 찍은 포수의 사인은 구장 안에서 더그아웃으로 가는 통로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담당자에게 전달된다.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이 이 화면을 보고 사인을 읽어내면, 통로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드려 더그아웃에 전달한다. 벨트란 타석에서 울렸던 그 소리다.

캔자스시티가 확보해서 보도한 영상은 벨트란 타석과 함께 2017년 4월 10일 경기, 그리고 2018년 경기까지 세 개다. 캔자스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 팬이 직접 찾아 트위터에 올린 영상들이다. 고발 영상 세 개가 담긴 기사 제목은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로 고발당했다. 당신이 (보고) 판단하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벨트란과 함께 AJ 힌치 휴스턴 감독,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까지 관련자 세 명을 소환할 계획이다. 힌치는 당시 휴스턴 감독이었으며 코라 감독은 벤치코치였다. 2017년 시즌을 끝으로 휴스턴에서 은퇴한 벨트란은 다음 시즌 뉴욕 메츠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었다.

휴스턴발 스캔들에 메이저리그는 발칵 뒤집혔다. 올 시즌 휴스턴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떨어진 뉴욕 양키스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졌던 LA다저스 쪽 지역 매체는 원색적인 비난을 기사에 담았다.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은 "(사인 훔치기는) 애초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들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단장 미팅에서 사인 훔치기 방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0년 마이너리그에 새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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