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프리미어 12 결승 '한일전' 선발 출격

양현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양현종의 어깨에 한국의 프리미어 12 2연패가 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였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이제 두 번째 목표인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결승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선수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당초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이 결승 진출을 조기 확정지음에 따라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최상의 상태로 등판하는 만큼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번 대회 양현종의 활약은 에이스 그 자체였다. 서울 라운드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는 5.2이닝 동안 10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단 1점만을 내줬다. 실점을 최소화한 양현종의 호투 덕에 한국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결승전의 목표 역시 실점 최소화다. 물론 결승전에서 상대할 일본 타선은 앞서 상대한 호주, 미국보다 훨씬 강력하다.

양현종은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펼쳐, 일본 타선을 제압한다는 생각이다. 초반의 1점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닝보다는 실점을 내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뒤에 든든한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양현종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번 대회 양현종과 원투 펀치로 활약한 김광현을 비롯해, 차우찬, 이영하, 조상우 등 필승조들이 모두 전날 휴식을 취했다.

양현종이 일본전에서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치며 한국에 두 번째 프리미어 12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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