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친 골퍼, 퍼팅 때 소리 지른 지적장애 팬과 따뜻한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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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키 클럽에서는 메이저골프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고 있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운영하는 라틴아메리카 투어 114 비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우승컵의 향방은 리카르도 셀리아(콜롬비아)와 브랜던 매슈스(미국)가 벌이는 2인 연장전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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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키 클럽에서는 메이저골프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고 있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운영하는 라틴아메리카 투어 114 비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우승컵의 향방은 리카르도 셀리아(콜롬비아)와 브랜던 매슈스(미국)가 벌이는 2인 연장전으로 좁혀졌다.
셀리아가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기선을 잡았지만, 매슈스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2.5m 거리의 퍼트만 성공하면 승부를 다음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슈스가 퍼트하려고 퍼터를 뒤로 빼는 순간, 갤러리 중 한명이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란 매슈스의 퍼트는 빗나갔고, 그렇게 우승자에게 주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은 날아가 버렸다.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이후 상황을 전했다.
매슈스가 실망하며 라커룸에 들어간 뒤 대회 관계자가 찾아와 사과와 함께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회 관계자는 "퍼트를 할 때 소리를 지른 그 사람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긴장했을 때 소리를 지르는 등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매슈스는 대회 관계자에게 그 사람을 데려와 달라고 했고,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사인을 한 장갑을 줬다.
2016년 프로로 전향, PGA 투어 2부 대회에서 활동하는 매슈스는 "어릴 때 어머니가 지적장애인 센터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들을 잘 안다"고 말했다. 가장 친한 친구의 여동생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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