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앤 파트너스, "e스포츠 팬에게 사과..영업 중단하고 자숙할 것"

2019. 11.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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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리핀과 '카나비' 서진혁의 계약과 관련 에이전트로 지목된 키앤파트너스는 두 번째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키앤파트너스를 둘러싼 연이은 보도로, 의도와 달리 오히려 이스포츠 선수 및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는 일이 발생하여 죄송하다"며 "키앤파트너스는 재능 기부로 운영되고 있던 상황이라 상근 인력이 존재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비록 최선을 다했지만 스타트업의 한계상 업무 진행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앤파트너스는 이러한 고민 끝에 최선을 다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려고 한다. 향후 이번 건과 관련되어 도움을 요청하는 모든 관계자와 선수, 선수 가족들에게 성심성의껏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에는 키앤파트너스에 대한 영업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다음은 키앤파트너스의 공식 입장이다. 

안녕하세요 키앤파트너스입니다.

키앤파트너스는 법무법인 비트의 변호사들 중 게임을 좋아하고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일부 변호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키앤파트너스의 구성원들은 변호사이기 이전에 지나온 삶의 원동력에 상당 부분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30대에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들 때마다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학창시절부터 게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모님 및 기성세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게임을 즐기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란듯이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비록 저희의 직업은 변호사이지만, 이스포츠 프로게이머의 가치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스포츠 에이전시를 통하여 게임이 마냥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 이스포츠가 유사스포츠가 아닌 어떠한 전통 스포츠보다도 치열하고 아름다운 스포츠라는 점 등을알리는 데에 일익을 담당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계약서를 검토해드린 선수들 이적 확정 뉴스가 보도되고, 선수들의 경기를 챙겨보며 응원하며, 그 선수들이 게임을 캐리하며 승리하였을 때에는 변호사로서 의뢰인이 승소하였을 때 이상의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키앤파트너스를 둘러싼 연이은 보도로, 의도와 달리 오히려 이스포츠 선수 및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는 일이 발생하여 죄송합니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키앤파트너스가 재능 기부로 운영되고 있던 상황이라 상근 인력이 존재하기 어려운 구조였고, 이에 비록 최선을 다하였으나 스타트업의 한계상 업무 진행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스포츠를 좋아하는 변호사들이 선수들에게 재능 기부를 통하여 무상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하였던 키앤파트너스의 설립 취지 자체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키앤파트너스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먼저 연락을 주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도움을 드린 사례가 다수 있기는 합니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위와 같은 방법으로 키앤파트너스를 운영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키앤파트너스는 이러한 고민 끝에 최선을 다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향후 이번 건과 관련되어 도움을 요청하는 모든 관계자와 선수, 선수 가족들에게 성심성의껏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도움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후에는 키앤파트너스에 대한 영업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스포츠 선수 및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저희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로서, 또한 이스포츠를 즐기고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이아름다운 이스포츠가 더욱 뜨겁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식회사 키앤파트너스
대표이사 최 성 호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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