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지성준, "땅 흔들릴 정도의 응원 기대하고 있다" [오!쎈 현장]

조형래 2019. 11. 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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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김해, 조형래 기자] 합류한지 반 나절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은 뛰었던 선수처럼 동화 됐다. 한화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지성준(25)은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고, 롯데가 자랑하는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을 기다리고 있다.

지성준은 지난 21일, 내야수 김주현과 함께 한화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는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가 한화로 팀을 옮겼다. 

한화에서 지난 두 시즌간 최재훈의 백업포수로서 역할을 했고,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리고 포수난에 시달리던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 팬들, 구단의 기대를 잘 알고 있는 지성준이다. 25일, 롯데의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김해 상동구장에 첫 출근을 한 지성준은 허문회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과 첫 대면을 하면서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간단한 메디컬 체크 및 훈련으로 롯데 선수로서 행보를 시작한 지성준이다. 하지만 롯데 훈련복을 입은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어색함 없이 선수단에 녹아들었다. 평소 친분이 있던 투수 구승민과 장난도 치면서 훈련 첫 날 분위기를 북돋웠다. 

그는 “일단 아는 사람들이 많다. 엄청 어색하진 않다. 선배들도 잘 챙겨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면서 “사투리를 듣는 게 좋다. 뭔가 더 친근한 느낌이다”면서 롯데 합류 첫 날의 소감을 전했다.

트레이드 발표가 됐을 당시엔 경황이 없었던 지성준이다. 그리고 주위의 풍문들이 트레이드 전 지성준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전부터 설이 돌았다. ‘갈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당시엔 마무리캠프에서 집중도 안되고 마음 잡기도 쉽지 않았다”면서 “발표가 되니까 마음이 놓였고 홀가분해졌다”고 밝혔다.

구단의 기대는 크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봤고, 완성형 포수의 재목이 될 것이라는 구단의 평가다. 허문회 감독은 주전 포수로 낙점 받은 선수에게 약 80경기 정도 마스크를 씌우게 할 예정. 현 시점에서 80경기의 주인공은 지성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경쟁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기회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풀타임이 보장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것 아닌가. 경기를 많이 나가고 싶었다. 준비를 잘 해서 한 시즌 오래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풀타임 주전으로 뛴다는 생각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싶은 지성준이다. 기대가 큰 만큼 열심히 보다는 이제는 잘 해야 할 때라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좋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다. 그래도 이젠 전체적으로 잘 해야 할 때다. 사람들이 봤을 때 좋다는 말이 나오는 게 당연히 좋지 않나”면서 “그러나 그 수준까지 올라서는 것으은 전부 내 몫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니 완성형 포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을 더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이 끝나고 한화의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만다라트 기법’으로 자신만의 목표를 정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고교시절 목표 달성법으로 유명한 이 기법으로 지성준도 자신의 목표를 정했다. 그는 “만다라트 기법으로 목표를 정하니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복사해서 코팅을 해놨다. 말씀을 드릴 순 없다”고 웃었다.

지성준의 2020시즌 목표는 단순하다. 일단 이기는 것이 우선. 그리고 팬들을 더 짜릿하게 만들고 싶고, 팬들의 응원도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이기는 것이 가장 기분 좋을 것이다. 재미없는 것보다는 팬들이 봤을 때 짜릿함을 느끼게끔 해드리고 싶다. 팬들도 납득을 할 것이다”면서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잘 알고 있다. 저도 팬들의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만원 관중이 오면 땅이 울린다고 들었다. 그 정도의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기대한 만큼 응원을 해주시면 저도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롯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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