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한 호날두와 다른 '2위' 판다이크의 품격 "자랑스럽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버질 판다이크(리버풀)이 발롱도르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신사의 품격’을 보여줬다.

판다이크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위를 차지하며 수상에 실패했다. 판다이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쳤으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상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판다이크는 시상식에 참가하는 동시에 매너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판다이크는 “정말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나는 수상에 가까웠지만 불행하게도 메시를 좋아한 사람들이 더 있었다. 메시의 여섯 번째 수상을 존중한다. 그래도 자랑스럽다”라며 발롱도르 2위에 오른 것도 큰 수확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판다이크는 지난해에는 30인 리스트에 아예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번에는 호날두를 따돌리고 메시를 위협하는 성과를 올렸다.

판다이크가 시상식에 참가해 메시의 수상을 축하한 것과 달리 메시의 최대 라이벌인 호날두는 시상식에 아예 불참했다.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할 때도 참석하지 않은 호날두는 자신의 수상 실패를 예감한 듯 이번에도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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