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주력이 겨우 15?' 손흥민, FM게임 머쓱하게 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9. 12. 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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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이상을 오직 주력으로 모든 선수들을 젖히고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최고 강점인 속도와 주력이 눈부신 골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정도로 압도적이고 뛰어난 골을 넣은 원천이 바로 '주력-순간속도-민첩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작 15-17-14에 지나지 않는 능력치는 손흥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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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70m 이상을 오직 주력으로 모든 선수들을 젖히고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최고 강점인 속도와 주력이 눈부신 골이었다.

하지만 축구팬들이 즐기는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 매니저(FM) 2020 버전의 손흥민 능력치의 주력은 고작 20점 만점에 15밖에 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일본 자국 선수들에게는 후한 능력치를 줘 논란이 됐던 FM은 과연 이런 활약을 보고도 손흥민의 능력치를 계속 유지할까.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각)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풀타임을 뛰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지난 주중 경기에서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12위인 번리를 상대로 전반 5분만에 손흥민이 왼발로 밀어준 공을 해리 케인이 놀라운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만들며 경기를 쉽게 갔다. 손흥민의 리그 7호 도움.

전반 9분에는 손흥민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델리 알리가 헤딩한 것이 뒤로 흐르자 루카스 모우라가 빈골대로 밀어넣으며 시작 후 10분도 되기 전에 2골을 넣은 토트넘이다. 전반 32분에는 토트넘 수비진영에서부터 손흥민이 무려 5명을 따돌리는 질주를 한 이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케 하는 원더골로 손흥민은 리그 5호이자 시즌 10호골을 신고했다.

전반전을 3-0으로 앞선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9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두명을 사이에 두고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9분 무사 시소코가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아 끝내기골을 넣으며 5-0 대승으로 맨유전 패배 후유증을 씻었다.

이날 손흥민의 골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마라도나 같은 골”, “푸스카스상 후보가 되기 충분하다”와 같은 외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게임 속과 현실 속의 손흥민은 괴리감이 크다. 특히 감독이 되어 게임을 하는 풋볼매니저(FM)에서는 안 좋은 쪽으로 차이가 크다.

FM에서 손흥민은 주력 15, 순간속도 15, 민첩성 14에 지나지 않는다. 빠른 수준이긴 하지만 이정도면 적당히 빠른 수준으로 FM게임에서 꽤 쉽게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치다. 그나마 패치가 이뤄져서 순간속도는 15에서 17로 오르긴 했다.

FM2020 손흥민 원래 능력치. FM

하지만 손흥민이 이정도로 압도적이고 뛰어난 골을 넣은 원천이 바로 ‘주력-순간속도-민첩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작 15-17-14에 지나지 않는 능력치는 손흥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

가뜩이나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쿠보가 손흥민과 크게 다르지 않는 능력치로 나와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아무리 쿠보가 뛰어난 유망주라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은 것으로 증명되듯 프로 커리어나 보여준 것은 손흥민과 쿠보는 천지차이다. 그럼에도 쿠보와 손흥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만으로 이미 지나친 자국선수 우대와 한국 선수 깎아내리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속에서 손흥민은 엄청난 원더골로 게임 속이 아닌 실제에서 더욱 뛰어난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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