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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도대체 그 끝은 어디인가요?

최용재 입력 2019.12.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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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박항서 매직은 멈추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외심을 느낀다. 또 한 번 '박항서 매직'이 나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10일 펼쳐진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강력한 항의로 퇴장을 당하기는 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우승은 베트남이었다. 박 감독으로 인해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다시 써졌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1959년 시작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첫 대회 때 월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된 후 최초의 성과다. 압도적 우승이었다. 조별리그부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정상을 밟았다.

박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뒤 "이 승리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바친다.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이 함께 했다. 완벽한 승리다. 또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19년도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매직'으로 인해 아름답게 마무리 됐다.

이제는 '박항서 매직'이 등장한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가 됐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2018 스즈키컵 우승·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4강·2019 SEA 게임 우승까지 박항서라는 존재는 베트남 축구의 '확신'이 됐다. 그리고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최강팀이라는 것은 팩트가 됐다. 동남아시아 팀 중 베트남 보다 강력하고 인상적인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탄력도 붙었다. 박 감독은 "더욱 강력한 베트남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재계약 후 한 달 만에 SEA 게임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후 환호하는 베트남 U-22 대표팀 선수단과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항서 매직'의 다음 행보는 어쩌면 박항서호의 가장 중요한 순간일 지도 모른다. 동남아시아 최강자로 만족할 수 없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중심으로 향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베트남 축구 역사에서 한 번도 기록되지 않은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이다.

박 감독은 2020년 1월 개막하는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북한·요르단·UAE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 그리고 3위팀까지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경험이 없다. 박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으로 베트남을 인도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항서 매직'의 출발점이 이 대회였기 때문이다. 2년 전 박항서호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다.

이 대회 준비를 위해 박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14일 한국으로 입국한다.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대표팀은 오는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의 다음 목표는 2022 카타르월드컵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 다음은 월드컵이다. 박항서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태국·UAE·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속했다. 뚜껑이 열리기 전 톱시드 UAE의 강세가 점쳐졌고, '라이벌' 베트남과 태국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은 벗어났다. 베트남이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3승2무, 승점 11점으로 당당히 G조 1위에 올라있다. G조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 베트남이다. 이어 말레이시아(승점 9점) 태국(승점 8점) UAE(승점 6점) 인도네시아(승점 0점)순으로 위치했다. 베트남의 최종예선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박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 최초의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아무도 풀지 못했던 숙제. 박 감독은 그 가능성을 역대 최고로 높였다. 많은 이들이 확신에 차 있다. '박항서 매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도대체 '박항서 매직'의 끝은 어디일까?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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