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에 만난 KIA와 안치홍·김선빈의 FA 협상은 답보 상태

이형석 2019. 12. 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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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과 김선빈. IS포토
두 명의 내부 FA 계약 협상자를 두고 있는 KIA는 "안치홍(29)과 김선빈(30)를 모두 붙잡겠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FA(프리에이전트) 계약 협상은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KIA 구단과 선수 측 관계자는 FA 시장이 개장한 뒤 5~6차례 만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FA 계약 총액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간 적은 없다. 11일에도 서울에서 만남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다.

양 측 모두 이를 인정했다. KIA 관계자는 "FA 계약 협상은 답보 상태"라고 했다. 11월 중순 KIA 타이거즈의 내부 조직 개편으로 협상 담당자가 바뀌어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최근 10년간 타이거즈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고, 구단은 계약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총액과 관련해 제대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계약 협상이 더딘 이유는 시장 상황과 연관 있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현재 타 구단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FA 몸값 폭등 우려 속에 원소속팀(KIA)으로선 전혀 서두를 게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단에 유리하게 작용해 '협상에 있어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선수 측은 앞서 몇 년간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둬, 여전히 눈높이가 높을 수밖에 없다. 구단은 과거 활약 보단 미래를 우선시하고, 선수 측은 그동안 팀 공헌도를 높이 사 줄 것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KIA는 두 선수에 대한 계약 규모 책정을 마쳤지만, 선수 측에 아직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물론 양측 모두 상대가 원하는 계약 규모를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포지션이 유격수인 박찬호의 성장으로 안치홍과 김선빈의 포지션 연쇄 이동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선수 측은 이와 관련해선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더딘 협상으로 선수 측은 아쉬움이 짙다. 김선빈은 2008년, 안치홍은 2009년 입단해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했다. 두 차례 통합 우승을 경험하는 등 최근 10년간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춰왔다. 그 때문에 구단에서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사를 천명하나 계약 조건조차 제시받지 못한 현 상황에 대해 "선수들의 감정이 상한다" "FA 계약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FA 협상은 운영기획팀 담당자가 나섰으나, 이제 조계현 KIA 단장이 직접 선수 측 관계자를 만날 의향을 내비쳤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FA 협상은 답보 상태나 어떻게 흘러갈 알 수 없다. 구단 내부는 분명히 잡겠다는 의사가 강하다"며 "연내에 계약 가능성도 있고, 해를 넘겨 이뤄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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