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경기마저 욱일기가.. 잘츠부르크 팬 응원 논란

김성진 2019. 12.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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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에서의 욱일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잘츠부르크 팬이 욱일기가 바탕이 된 대형 깃발을 흔들었다.

잘츠부르크 팬의 욱일기 응원이었다.

이를 볼 때 이 팬은 잘츠부르크의 일본 출신 선수인 미나미노 타쿠미를 응원하기 위해 욱일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러한 깃발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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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유럽 축구계에서의 욱일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잘츠부르크 팬이 욱일기가 바탕이 된 대형 깃발을 흔들었다.

지난 11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잘츠부르크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은 리버풀의 2-0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 축구 팬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잘츠부르크 팬의 욱일기 응원이었다.

한 잘츠부르크 팬은 관중석에서 구단 상징인 붉은 소가 그려진 대형 깃발을 흔들었다. 그런데 깃발 바탕이 문제였다. 깃발 중앙에서 외곽에서 붉은색과 흰색이 퍼져나가는 도안이었다. 욱일기 디자인이었다.

이를 볼 때 이 팬은 잘츠부르크의 일본 출신 선수인 미나미노 타쿠미를 응원하기 위해 욱일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러한 깃발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를 위한 응원 도구지만 욱일기가 가진 역사적인 의미와 현재 벌어지는 논란을 생각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행위였다.

지난 8월에는 PSV 에인트호번이 일본 공격수 도안 리츠를 영입하면서 욱일기가 바탕이 된 일러스트를 공개했다가 지적을 받은 뒤 교체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프로레슬링 WWE에서 일본 선수 토자와 아키라가 욱일기를 배경으로 등장하자, 국내 방송사에서 항의한 뒤 교체되기도 했다.

일본 문화에서 욱일 문양은 쉽게 볼 수 있으나,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까지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했다. 현재도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자위기다. 한국, 중국 등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에서는 ‘전범기’로 불릴 정도다. 일본 내에서도 극우주의자들이 상징을 내걸 만큼 정치적 의미가 담긴 상징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됐다.

이미 아시아 축구계에서는 욱일기 사용이 금지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팬들의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으며, 위반 시 해당 구단에 벌금을 매기고 있다.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기타 지역에서는 크게 문제 삼고 있지 않다. 오히려 서구권에서는 욱일기 디자인을 패션의 요소로 활용할 정도다.

또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 허용을 놓고 일본과 아시아 각국이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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