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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화수분 베어스' 두산, 이주엽-장규빈이 이어갈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9.12.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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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포트 ⑨] 두산 베어스 편
사진 출처: SPOTV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 선수들을 선발하는 [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는 지난 8월말 막을 내렸다.

1차-2차 지명을 포함 총 110명의 선수가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금년 드래프트는 최근 수년을 통틀어 가장 변수가 많았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각 구단에서 지명 리스트에 포함되는 선수들이 보통 120명 전후였다면 올해는 150명 가까이 되는 선수들이 지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특히 올해는 우완투수가 부진하고 야수가 빠른 순번에 호명되며 이전과 확연히 다른 지명기조를 보였다.

“그 어느 때보다 지명 대상자들의 실력이 엇비슷해 힘들었던 드래프트였다.”고 대다수 스카우트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지명 직전까지도 전략을 수정하는 등 장고를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현장 취재와 자체 평가를 통해 작성된 10개구단 지명 신인 전원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연재하고 있다. 연재는 2018 시즌 최종 성적의 역순(올해 드래프트 순번)으로 진행된다. (NC-KT-LG-롯데-삼성-KIA-키움-한화-‘두산’-SK 순)

[다시보기] [2020 KBO 신인 리포트 ⑧ ] 한화 이글스 편(클릭)

한화 이글스에 이어 9번째로 살펴볼 팀은 지난해 실패를 통합 우승으로 설욕한 두산 베어스다.

과거부터 '화수분 야구'라는 명칭을 얻을 정도로 원석을 보는 눈과 육성 능력이 뛰어난 두산은 투수 6명, 야수 5명으로 밸런스 잡힌 지명에 힘썼다.

투수들은 주로 경력이 짧지만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 유망주들을 선택했고, 야수들은 내외야와 포수를 모두 보강했다. 또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전반적으로 체격 조건을 우선시하는 듯한 지명을 했으며, 구단에서 주목한 선수는 다소 이르게 지명해서라도 확실하게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 두산 지명신인 11인 프로필

1차지명 성남고 이주엽(188cm-88kg)

올해 신인지명에서 서울권 3팀의 1차 지명은 혼돈 그 자체였다. 박주홍과 이민호의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그 둘에 필적할 만한 3번째 1차 후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저런 예상을 뒤엎고 LG가 이민호, 키움이 박주홍을 지명한 가운데, 두산은 성남고 투수 이주엽을 지명했다.

이주엽은 190cm에 가까운 키와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우완 정통파로 올해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투수다. 2학년 때는 가능성만 보여줬지만, 올시즌엔 구속과 제구력을 동시에 잡으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주엽은 최고 146km/h, 평균 140대 초반의 포심을 구사하는 속구형 투수다. 빠른 구속을 자랑하지만 이런 구속에 걸맞은 뛰어난 구위도 주목할 만하다. 공을 던질 때 다리를 들고 잠깐 멈춘 후 스트라이드를 가져가는데, 이 과정에서 하체를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온몸의 힘을 이용해 묵직한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이다.

이렇게 온 몸을 활용한 투구를 하지만 제구 또한 안정적이며 기복 또한 크지 않다. 여기에 커브와 130km/h 초반까지 나오는 슬라이더와 120km/h 중반대 체인지업은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포심과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까지, 투수로서  기본기가 탄탄하다.

이주엽은 현재 기량도 상당하지만 체격이 더 탄탄해질 수 있으며, 하체 활용에 있어서 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보이는 등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대형 유망주다. 강동연, 최대성, 홍상삼과같은 우완 파이어볼러들이 팀을 떠난 가운데, 1군의 우완 불펜 자리가 빈다면 이주엽이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두산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가 될 수 있는 투수다.


2차 9순위 경기고 장규빈(187cm-95kg)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포수 유망주들이 상당히 빠른 시점에 지명받은 것이 특이점이었다. 전통의 포수 왕국으로 불리는 두산도 이런 추세를 따라가며 경기고 장규빈을 지명했다.

장규빈은 포수 선택과 육성에 있어 KBO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며 본인의 롤모델인 조인성 코치가 있는 두산의 선택을 받았지만, 경남고 전의산이 남아있던 상황이라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중2때부터 포수로 나서기 시작한 장규빈의 최대 장점은 거구의 포수임에도 수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체격에 걸맞은 뛰어난 어깨를 갖췄고, 거구임에도 순발력이 좋고 골반이 유연해 블로킹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천적인 어깨는 물론이고, 팝타임도 최상위권에 위치했으며, 송구의 정확도도 나쁘지 않다. 두산 스카우트 팀은 수비로는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돼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을 정도. 다만 선수 본인도 아쉽다고 느끼고 있는 프레이밍은 1군에서 통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고교 시절 타격 성적이 아쉽지만 타구 비거리가 매우 길고, 파워 하나는 진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지 않은 타격폼임을 감안하면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선천적 파워가 뛰어남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다만 배트 스피드가 느린 편이고,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성실한 성격과 더불어 연고권이라 오랜 시간 관찰한 두산 스카우트진은 타격에서의 잠재력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가 떠났지만 두산은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수진을 보유한 팀이다. 당장 장규빈이 1군에서 빠른 시간 안에 활약하기는 어려운 환경. 하지만 장규빈은 대형포수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가진 선수로 추후 포수 왕국의 계승자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다. 그의 성장을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차 19순위 공주고 제환유(184cm – 76kg)

2라운드에 지명한 제환유는 평소 두산이 선호하는 팔스윙이 예쁜 투수다. 대전 충청권의 핵심으로 불리는 북일고, 대전고가 아닌 공주고에서 2라운드 지명이 불린 것은 상당히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고1까지 외야수로 활약했던 제환유는 투수로 전향한 2년차 만에 공주고 김민우와 함께 팀의 마운드를 이끄는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포심 최고 구속이 140km/h 초반대로 구속은 빠르진 않다. 이른바 날리는 공도 상당히 많으며 구위도 뛰어나지 않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잊게 할 정도로 인상적인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 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데 11-5 정도의 각을 보이는 커브는 상당히 떨어지는 각이 예리하다.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 모두를 공략할 수 있으며 카운트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제구력 또한 뛰어나다. 이와 함께 사용하는 슬라이더도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 낸다.

신장에 비해 팔다리가 길며 투구폼 또한 상당히 부드럽고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는 자연스러운 투구폼을 구사한다. 한화 이상군 스카우트 총괄이 과거 정민철을 보는 것 같다고 평했을 정도.

일단 프로에 입단해서는 체중을 더 늘리고 고교수준에서도 공략당하는 포심의 구속과 구위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투수 전향 2년차에 뛰어난 변화구 완성도와 안정적인 투구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제환유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당장 1군에 얼굴을 비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2차 29순위 개성고 최세창(190cm – 95kg)

개성고 에이스 최세창은 3라운드에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190cm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최세창은 중3때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고1은 재활로 보냈지만 2학년 때부터는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2학년 때까지 구속이 최고 141km/h에 머물렀지만, 올시즌 급격한 구속 향상을 이뤄내며 상위 라운드 후보로 언급된 케이스.

최세창은 현재 최고 146km/h까지 기록하는 빠른 포심을 구사한다. 2학년 때의 투구폼을 보면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상체의 회전과 팔스윙 모두 빠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 최세창의 투구폼은 확실히 다르고, 구속 향상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일단 하체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레그킥을 높였다. 그리고 과거 불안정했던 하체가 안정화되면서 뛰어난 신체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신장에 비해 타점이 높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해 빠른 팔스윙으로 소위 앞에서 공을 때리는 모습을 보인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구사하는데 사실상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며, 아직 스플리터는 원바운드성 유인구로만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주엽, 제환유와 더불어 최세창은 고교시절동안 많은 투구를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어깨와 팔꿈치 상태에 대한 걱정이 적은 편이다. 더구나 투수로 활약한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오는 사이에 괄목할 만한 기량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더불어 기량 발전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빠르다. 짧게 보면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스플리터의 완성도를 높이며 커브를 구사하게 된다면 선발 후보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2차 39순위 마산용마고 조제영(184cm – 86kg)

두산의 4라운드 지명도 투수인 마산용마고 조제영. 앞서 3순위로 지명을 받은 최세창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학년 때 재활에 매진한 것처럼, 조제영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학년 후반기부터 실전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8년 충암고를 상대로 한 마지막 등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1년을 유급했지만 빠른 년생이기 때문에 드래프트 동기들과 나이는 같다.

포심 최고 구속이 140km/h 초반에 그칠 정도로 구속이 강점인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상당히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리며 구속에 비해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여준다. 다만 투구가 손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으로 공이 높으며 기복이 있어 제구력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런 조제영의 장점은 앞선 제환유와 마찬가지로 변화구 구사능력이다. 120km/h 중반의 슬라이더와 110km/h 중반의 커브를 구사하는데 두 구종 모두 상당히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인다. 커브는 종종 높은 경우를 볼 수 있지만, 슬라이더는 카운트를 잡거나 유인구로 활용하는 등 자유롭게 구사하는 모습이다.

상당히 안정적인 투구 딜리버리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구에서는 다소 기복을 보인다. 다소 짧은 스트라이드로 인해 상체의 회전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실전에서 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1군 투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구력의 향상과 구속의 증가를 이뤄내야 한다.


2차 49순위 마산고 박지훈(186cm-85kg)

최근 KIA에서 방출된 투수인 박지훈과 동명이인인 박지훈이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경남고에서 마산고로 전학을 가며 1년간 유급한 이력이 있으며, 올해 마산고의 호성적에 큰 기여를 한 선수다. 또한 올스타전에 초청돼 퍼펙트 피처에 참가한 이력이 있어 투수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투타 겸업을 했다.

투수로는 최고 130후반대의 구속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는 스타일로 올해 마산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그러나 프로에서 투수로 뛰기에는 구속이 아쉽고, 변화구도 특출 나지는 않다. 투구폼이 다소 어색한 감이 있는데, 프로에서 교정을 한다면 구속의 소폭 상승 여지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두산은 박지훈을 투수보다는 야수로 보고 있으며, 내야수로 지명했다.

투수로는 특출난 체격이 아니지만 야수로는 좋은 신체 조건이다. 체격에 걸맞게 어깨가 좋고 중학교까지는 유격수로도 활약했을 정도로 운동 능력도 준수하다. 신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고교에서는 투수-3루수를 겸업했지만, 두산은 유격수 자원으로도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

타자로는 우선 컨택 능력이 좋다. 삼진이 적은 타입으로 배트에 공을 곧잘 맞춘다. 선수 본인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찍어 칠 수 있고 짧게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평했다. 그리고 선천적인 체격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 장타력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원석이다.

평가가 좋았던 선수들이 꽤 많이 남아있었기에 박지훈의 5라운드 지명은 다소 이른 지명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 혹은 3루수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이며, 준수한 외모로 인해 성적만 낸다면 차세대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얼리 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투-타에서 모두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주다.


2차 59순위 세광고 오명진(180cm-79kg)

두산의 6라운드 지명은 세광고에서 클린업으로 활약하고 있는 좌타 유격수 오명진이다. 센터 내야수치고 체격 조건이 좋고 타격 재능이 빼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는 약점이 있다는 평가.

어깨가 매우 좋고, 손목 힘도 좋아 오버핸드로 1루로 총알 송구를 쏠 수 있는 유격수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면에서 딱히 강점이라고 할 면이 없다는 것. 발이 빠른 편이 아니라 수비 범위에 마이너스 요소로 적용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스탭도 평균 수준이다.

운동능력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포구에 대한 센스도 크게 뛰어나진 않다. 유격수 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프로 레벨에서 유격수로 기용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감이 있다.

오명진의 최대 장점은 타격이다. 올해 세광고 타선은 전국구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빼어난 타선을 자랑했는데, 오명진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높게 평가받았던 타자 중 하나다. 손목 힘이 좋고 타격 시 중심이동이 좋아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가 충분하다. 현재는 다소 컨택에 주력하는 듯한 모습인데, 스윙을 보면 컴팩트 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컨택 능력 자체는 기본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이다.

어깨가 좋고, 타격이 좋기 때문에 유격수로 육성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타 포지션 전향을 통해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타입의 야수다. 추후 외야나 코너 내야수로 전향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 타격 재능을 갖추고 있는 선수. 6라운드 지명이지만 미래를 기대해볼 법한 자원이다.


2차 69순위 광주진흥고 김성민(184cm – 76kg)

모두가 예상치 못한 깜짝 지명을 했다. 7라운드에서 광주 진흥고 좌완투수 김성민을 지명한 것이다. 유급한 전력이 있는 김성민은 고교 통산 투구 이닝이 23.2이닝으로, 올해 단 13이닝만 소화했으면 세간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투수이다. 김성민의 투구 영상은 2016년도 대한스포츠기 천우스포츠배 전국우수초청고교야구대회의 자료가 유일할 정도다.

1학년때의 모습이기에 현재와 많이 다를 수 있다. 다만 영상을 참고하면 130km/h초반의 포심를 던지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학년임을 감안하면 변화구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편. 하지만 상당히 느린 구속이 문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구폼은 상당히 깔끔하여 LG 차우찬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김성민의 어떤 장점을 보고 두산이 지명했는지는 미래가 답해 줄 것이다.

2차 79순위 단국대 양찬열(180cm-86kg)

단국대 중견수이자 투수인 양찬열은 지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승선한 유일한 대학 선수였다. 그만큼 대학리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우투좌타 중견수 자원. 2, 3학년때에 비해 졸업시즌인 올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학 리그 내에서 최상위권에 뽑히는 외야 자원이다.

양찬열은 대학리그에서는 장타력과 컨택을 모두 갖춘 압도적 중견수 자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졸업시즌인 올해 2, 3학년때에 비해 상당히 부진했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삼진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 2년간에 비해 올해 공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프로 지명을 앞둔 부담감으로 스윙이 커진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다소 타석에서 급한 모습을 보였던 점이 문제가 된 것인지는 입단 후 확인이 필요하다. 

장충고 시절에는 유격수로 뛰었던 선수로 운동능력은 중견수에 충분히 어울리는 선수다. 수비 쪽에서 최대 장점은 강한 어깨다. 투수 이력도 이를 증명하고, 선수 본인도 송구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특출 나지는 않지만 무난한 중견수 수비를 보이는 야수.

공수주 밸런스가 잘 잡힌 대학 선수이고, 조금의 담금질만 있다면 당장 1군 레벨에서 백업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는 야수로 보인다. 타격 재능도 있어서 추후 성장도 기대해볼 법한 자원.


2차 89순위 부산고 최종인(187cm – 87kg)

이번 드래프트에서 두산이 마지막으로 지명한 투수는 바로 부산고 우완투수 최종인이다.상당히 큰 키와 팔다리, 그리고 마른 체격과 높은 타점까지 지난해 한화에 지명받은 고교 1년 선배 정이황과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을 준다.

포심 평균 구속은 134km/h로 신체조건에 비해 상당히 느린 편에 속한다. 하지만 높은 타점에서 공을 잘 때려내고 느린 구속에 비해선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투구폼 또한 상당히 안정적이고 일정하며, 팔스윙도 부드럽고 예쁘게 나와 전형적으로 두산이 선호하는 유형의 투수다. 포심 구속은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120km/h 초반의 슬라이더와 110km/h 중반대 커브를 주로 구사하는데 두 변화구 모두 카운트를 잡기 위해 존 안에 넣을 수 있으며, 제구력 또한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12-6의 궤적을 보이는 커브는 떨어지는 각이 상당히 예리하여 자신의 장점인 높은 타점을 잘 활용하는 모습이다. 아주 가끔 스플리터 계열의 변화구를 구사하긴 하지만 낙폭이 거의 없어 아직 실전에서 활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장에 비해 마른 체형인 최종인은 체격적으로 완성이 되지 않은 투수다. 전반적으로 투구폼이 정립되었으며, 유연성도 갖춘 편이라 체중과 근육량을 늘리면 구속과 구위 모두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장 구사하는 커브와 슬라이더 또한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최종인은 신체적으로 완성시킨 후를 봐야 알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허나, 과거 장민익, 조승수와 같이 마르고 신장이 큰 선수들을 육성했지만 실패했던 두산이다. 과연 두산이 최종인을 투수로 완성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2차 99순위 前 카나플렉스 안권수(175cm-82kg)

99번째 지명을 받은 선수는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 우투좌타 중견수 자원으로 와세다 실업고와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독립리그와 실업리그에서 뛰었다. 안권수는 고시엔 4강 진출 이력이 있는 고시엔 스타 출신.

1993년인 안권수는 체격 조건도 썩 좋지 않고, 이력도 특출 나지 않아 이번 해외파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는 아니었다. 여기에 트라이아웃 당시 옆구리 부상 때문인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도 못했다.

아무래도 정보가 많지 않은 선수인데, 두산 스카우트 팀은 안권수에 대해 전형적으로 섬세하고, 오밀조밀한 일본식 야구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주자, 대수비, 대타, 번트 등 잔플레이에 능하며 활용도가 높은 즉시전력감 선수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아무래도 내년부터 1군에 종종 백업 외야수로 호출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확인이 힘든 기량 외의 문제도 존재한다.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자라서 한국어 사용이 능숙치 않다는 점이 그것. 현재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수가 없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만큼 동료들과 확실한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KBSA, 영상 제공: 신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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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상평, 순재준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아마야구 제보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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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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