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WS MVP' 범가너, 애리조나와 FA 계약..5년·8500만 달러

안희수 2019. 12. 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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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가 애리조나와 계약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2)과 함께 좌완 최대어로 평가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0)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범가너가 애리조나와 기간 5년, 총액 8천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전망된 수준이다. 그러나 연평균 몸값은 밑도는 수준이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해 2019시즌까지 다른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통산 289경기(286선발)에 등판해 119승92패·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최근 세 시즌은 이전 네 시즌보다 부진했다. 2점 대던 평균자책점은 3점 대로 올랐고,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시즌도 있다.

구속도 떨어졌다. 개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처럼 현 시점에서 에이스 스터프를 갖춘 투수로 평가되진 않는다. 그러나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짝수 해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시즌)을 이끈 대표 투수다. 2014년 가을에는 4승1패·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세 차례 등판에서 2승1세이브·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가을 야구에서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투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LA 다저스의 독주 체제다. 다른 네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형국이 수 년째 이어졌다. 그나마 애리조나는 2019시즌에 지구 2위(85승77패)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턱걸이라도 해낸다면 범가너를 앞세워 올 시즌 워싱턴이 보여준 '업셋 가을'에 도전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계약 규모다. 범가너의 구속이 떨어진 정도를 감안하더라도 전망보다 낮은 수준의 계약이다.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류현진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로 이어진 사상 초유 계약 행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같은 날 클리블랜드 1선발 코리 클루버가 트레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투수를 원하는 팀은 많다. 그러나 대형 계약을 안기지 않고도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이제 진짜 류현진의 시간이다. 행선지와 계약 조건에 야구팬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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