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DUGOUT Report] 충암고등학교 강효종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9.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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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빛날 내일의 너

새해가 되면 모두 동일한 출발선에 선다. 하지만 한 해가 마무리될 쯤이면 시간을 허송세월 보낸 사람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쓰디쓴 노력은 달콤한 대가로 돌아와 다음 발걸음을 내딛게 한다. 강효종 또한 마찬가지다. 2016년 140km/h의 구속과 60kg의 몸무게를 목표로 했던 그는 어느덧 155km/h의 구속과 90kg의 몸무게를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목표를 위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그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 “내일의 너는 오늘보다 빛날 거야!”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신철민 Location 동국대학교야구장




강효종

출생 2002년 10월 14일 신체조건 184cm 85kg 출신교 일산서구리틀야구-충암중-충암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19년 성적 10경기 6승 4패 45이닝 32삼진 12사사구 평균자책점 3.20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충암고등학교 2학년 투수 강효종이라고 합니다.

곧 있으면 추계리그 첫 경기예요. (11월 1일 인터뷰)

어깨가 좋지 않아서 봉황대기 이후로 휴식을 가졌어요. 최근에 회복해서 캐치볼을 다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즌마지막 대회니까 팀원 모두 힘을 합쳐서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야구가 즐거워서

그는 중학교 시절 본업인 투수는 물론이고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투타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흔히 말하는 ‘야잘잘’ 선수였다. 에이스는 물론이고 청소년 대표팀에도 선발돼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투수에 전념하던 고등학생 때는 갑작스레 타석에 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타고난 재능 덕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진정으로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버지가 야구선수 출신이죠?

맞아요. OB 베어스에서 투수로 뛰었던 강규성 선수입니다. 부상 때문에 일찍 은퇴하셨어요.

아버지를 따라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 같아요.

어느 팀이든 뽑아주시면 감사하죠. 지명 받는 팀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아버지랑 취미로 캐치볼을 하다가요. 아버지는 처음에 선수 하는 걸 원하지 않으셨어요.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요. 하지만 계속 부탁드렸더니 끝내 허락해주시고,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계세요.

중학교 시절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자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어요.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비결이 있을까요?

스스로 야구를 잘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거 같아요.

타자를 포기하고 투수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자신도 있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삼진을 잡는 게 재밌거든요. 타자로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도 있고요.

타자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좋은 추억으로 남겨둬야죠. (웃음) 고등학교에서 둘 다 하는 건 어려운 일 같아요.

올해 타자로 출전한 경기가 있었어요.

지명타자가 사라지면서 타석에 서게 됐어요. 오랜만에 타격하니까 즐겁더라고요. 운 좋게 안타도 하나 기록했습니다.




#에이스의 자세

1학년이 팀의 에이스 자리를 꿰차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명문 학교라면 더더욱 그렇다. 강효종은 위기상황을 즐기는 강심장과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입학과 동시에 충암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당당히 뿌린다. 2년간 100이닝이 넘는 이닝을 소화한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작 본인은 운동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아쉬워한다. 주변 탓을 하지 않고 끊임없이 매달렸기에 에이스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충암고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야구도 잘하고 전통 있는 명문 학교라는 점이요. 이런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자마자 팀의 중심 투수로 뛰었어요.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주셨어요. 덕분에 1학년부터 자리를 잡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요?

힘이요. 1학년 때는 공을 던지는 게 재밌어서 크게 의식하지 못했어요. 2학년이 되고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면서 공의 힘이 부족한 게 느껴졌어요.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요?

당연히 있었죠. 형들 사이에서 경기하다 보니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어요. 하지만 형들이 먼저 부담 없이 경기하라고 격려해줘서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어요.

투수로서 본인의 장점은?

제구력과 수비능력이요. 중학교 때 야수를 한 경험 덕분에 수비능력은 다른 투수들보다 자신 있습니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도 호평을 받고 있어요.

아버지랑 캐치볼을 했던 게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야수를 하면서 간결하게 송구하기 위해 연습했던 부분도 그렇고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줄어들고 평균자책점이 내려갔어요.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준 건가요?

아니요. 올해 부상 때문에 운동을 늦게 시작하면서 운동량이 부족했어요. 때문에 체력도 구위도 작년만큼 좋지 못했어요. 투 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으려고 던진 공이 맞다 보니까 삼진이 줄었어요.

투구폼에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맞아요. 작년 영상을 보면서 교정하려고 노력했는데 몸이 안 만들어져 있으니까 마음대로 되지 않았어요.

좌타자와 우타자를 상대할 때 다른 점이 있나요?

딱히 없어요. 타자가 누구든지 자신 있게 제 공을 믿고 던집니다.

상대했던 타자 중에 가장 까다로운 타자와 이유가 궁금해요.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박주홍 선수입니다. 타석에 서면 다른 타자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지거든요. 공을 던질 때 신중하게 돼요. 올해는 만나지 못했는데 작년 추계리그 때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네요. (하하)




#숨길 수 없는 기대감

작년부터 꾸준히 1차지명 후보로 언급된 강효종은 어느덧 3학년을 앞두고 있다. 관심이 부담될 법도 하지만 그는 묵묵히 내년을 준비한다. 한 스카우트는 “1차지명을 벌써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고 주목할 만한 선수임은 틀림없다. 이번 동계훈련 때 준비를 잘한다면 팀의 에이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스카우트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효종 또한 동계훈련의 중요성을 실감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타고난 재능과 본인의 노력, 바른 인성까지. 야구선수 강효종의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인성이 좋은 선수로 소문이 자자해요. 비결이 있을까요?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강조하셨어요. 저 역시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모도 잘생겨서 인기가 많을 거 같아요.

절대 아니에요. 인기도 별로 없는걸요. 열심히 야구해서 좋은 실력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충암스타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경기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와 파이팅 넘치는 거요! 학생답게 패기 있는 모습이 충암고의 야구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을 했어요.

8강전에 투구수 관리를 못 했던 게 아쉬워요. 투구수 제한으로 결승전 때 던지지 못했거든요. 내년에는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이번 동계훈련 때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싶은 게 있나요?

체력과 근력 향상이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려고요. (다른 점도 있나요?) 변화구도 새롭게 장착할 계획이에요.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연습하고 있는데 실전에 사용하려면 더 다듬어야 해요. 동계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구속에 비해 공이 가볍다는 의견이 있어요.

공을 채는 게 약하고 힘을 싣는 기술이 부족해서 신경을 쓰고 있어요.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투수 코치가 바뀌었는데 기대되는 부분이 있나요?

프로에서 뛰었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거요. 프로선수의 몸 관리와 마음가짐 등을 배우고 싶습니다.

서울권 1차지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요.

주위에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데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내년 목표가 있다면요?

우승입니다.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모두 우승하고 싶어요. 목표는 크게 가져야죠. (개인적인 목표는요?) 첫 번째로는 건강이에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어요. 두 번째는 상위지명을 받고 구속을 올리는 거요. 올해 145km/h를 기록했는데 내년에는 150km/h가 넘는 공을 던질 거예요.

라이벌이 있나요?

저 자신입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제가 돼 있는 게 목표입니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있나요?

LA 다저스의 워커 뷸러 선수입니다. 젊은 나이에도 좋은 공을 던지고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긴 이닝을 던져도 지치지 않는 체력 역시 닮고 싶습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욕심도 있나요?

당연하죠. 일단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예요. 프로에서 인정받고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진출할래요.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입니다. 강효종에게 야구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입니다. (너무 식상해요!) (고민) 삼시세끼요! 매일매일 밥을 챙겨 먹는 것처럼 야구도 항상 함께하거든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올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장하는 강효종, 꼭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104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104호(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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